아내랑 동네 한 바퀴.
길냥이 야식도 챙깁니다.
다랑어 슬라이스가 씹기 불편한지
녀석들이 냉큼 삼키진 않네요.
그냥 쓰다듬기나 하라며
부비부비 몸을 들이댑니다.
심야 산책은 숨은 냥이 찾기이기도 합니다.
대문 난간 위, 자동차 아래에서 마주합니다.
우체국 옆 편의점 앞에선
길냥이 두 마리를 만났습니다.
아내의 발랄한 수화에
새끼 고양이가 화답합니다.
밀고 당기고, 치고 빠지고.
앞으로 이 CU 편의점에
자주 들를 듯합니다.
See you later, 나비!

며칠 뒤, 또 들렀습니다.
앞발로 손가락 끌어당겨 샅샅이 핥네요.
아직 새끼라 힘 조절을 못해서 그런가
아내 손가락을 여러 번 깨물었습니다.
피까지 송글송글 맺히더군요.
보시엔 출혈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