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연수는 <우리가 보낸 순간>에다 명시들 엮으며 이렇게 적습니다. “시를 읽는 즐거움은 오로지 무용하다는 것에서 비롯한다. 하루 중 얼마간을 그런 시간으로 할애하면 내 인생은 약간 고귀해진다.”
태화강변 거닐다 풍경을 시처럼 읽습니다.
나무 옆 바위.
바위 위 아재.
아재 뒤 견공.
노을 올려다본 아이가 시를 토합니다. “구름이 화났나봐.” 동심은 시심詩心. 시심이 곧 동심이죠.
요즘 자주 가는 울산도서관에선 하루에 한 편씩 시를 쏩니다. 고인이 된 허수경 시인 추모하며 그녀의 문장 묵상합니다.
시커먼 일상 밝히는 별이 시이겠지요. 시가 있어 시시한 일상 꿋꿋하게 버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