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반점
혼밥할 곳 물색하다 홍콩반점에 들어갔더랬죠. 탕짜면 시켰는데, 제 입맛엔 흡족하더군요. 또 와야지 결심하곤 이튿날 점심 때 다시 들렀습니다. 갑자기 지갑의 행방이 묘연해져 종일 멘붕이었는데, 홍콩반점 점원께서 고이 간직하고 계셨더군요. 흘린 지갑 다시 찾고 빨아들이는 탕짜면은 역대급 꿀맛이었습니다.
서둘러 주민센터에 가기 전에 중국집부터 들렀더라면(아니, 식당이 좀 더 일찍 문을 열었더라면), 주민증을 황급히 새로 발급받는 犬고생은 하지 않았을 텐데. 지갑 흘릴 정도로 정신 홀린 요리 덕분에 한결 숙성된 사진으로 주민증 갱신했습니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