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한 방

응급의학과와 자동심장충격기

by 하일우
규슈 키쿠치 계곡의 이와쿠라 료칸에서 포착한 작품.

때는 바야흐로 예과 1학년 여름방학. 의료봉사 농활에 합류하였습니다. 해 떴을 땐 인삼밭 잡초 뽑고 고추도 땄고요. 달 떴을 땐 그물 쥐고 실개천에 발 담궜어요. 그때 처음 봤습니다. 마을 어르신이 전기로 냇물 지지시는 진풍경.


거품 물며 물 위로 떠오른 용궁 식구들 거둬들이며 부정맥스럽게 전율했습니다. 그 당시 충격의 여파일까요. 지금은 경로를 이탈한 심장에 전기 충격 주는 일을 주로 합니다.

너희들은 잡는 공부를 하라.
나는 살릴 공부를 하리라.
道典 2:89:4
응급의학과 의국 송년회. 전문의 된 후배 둘 축하!

Clear! 인생 한 방이라는데, 한 방에 회생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구마모토 츠루야백화점에서 포착한 문구입니다. 응급실에서 일하다 보면 어지간한 일엔 놀라지 않습니다.
sticker sticker
천지대기 무재호생(天地大氣務在好生)이니 나를 좇는 자는 항상 마음속으로
호생지덕(好生之德)을 가져야 하느니라.
지는 것이 오히려 크게 이기는 것이니라

道典 2:8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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