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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부건 Mar 28. 2020

오동통 스낵면

대한민국 의사는 삼성스럽답니다. 제중원 선생이 전문의가 될 즈음엔 좀 달라졌으면 좋겠는데, 쉽진 않을 듯합니다.

세브란스 병원 인턴이 되자마자 우리 응급실에 파견되어 4 동안 동고동락했던(이름이 중원이라 ‘제중원 선생으로 즐겨 불렀던)  선생을 위해 족발 페어웰 파티를 심야에 즐긴 당직을 마치고 병원을 벗어납니다.


당직 중 강대현 아우도 만났습니다. 2019년의 마지막 날에 봤더랬죠. 코로나19 사태로 바쁜 나날 보내는 중이네요. 챙겨준 음료수와  브라우니로 저녁 떼우고 근황을 나눴습니다.
진정하고 계속 전진하세요. 요즘 절실한 미덕입니다.
진정하고, 한국처럼 침착하게 대응하자는 호주 언론 보도. 염병 시국에 의료 한류가 휘몰아치네요.

여느 때라면 병원 바로 앞의 터미널로 갔을 텐데, 오늘은 기차를 탔어요.


코로나 바이러스 병란 진압을 염원하며, 섞어 마셔볼까 싶네요.

대전과 울산을 오가는 버스가 코로나19 인해 당분간 운행을 중단했답니다.



이사 시점을 묻는 서울의 귀인을 위해 울산행 KTX 안에서 타로 펼쳤습니다. 다음 달에 이사하는  한결 길하네요.



학원 꾸리는 대전의 도반을 위해 카드 훑었습니다. 4 초까진  닫고 버티는  좋겠네요.  목을  넘기면 상서로운 분기점을 맞이할 겁니다.


운수는 좋건마는  넘기기가 어려우리라.
道典 4:32:7



울산역에서 봄비 뚫고 귀가하여 장모님  라면 빨아들여요. 해리가 샐리를 만나듯, 오동통면과 스낵면을 만나게 해주시는 센스가 돋보입니다.


대전 유천동에 짬뽕 고수가 계시네요. 대전의 멘토 덕분에 알게 됐어요.

어제의 <대성관> 짬뽕처럼 밥까지 말아서, 사찰에서 공양하듯  사발 비웠습니다. 피곤疲困과 식곤食困이 만나 기분 좋게 나른하네요.



집에서 조신하게 낮잠  사발 들이켜야겠습니다. 숙면 에피타이저는 파블로 카잘스 셰프가 요리하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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