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rest>와 <All of you>
장모님 모시고 치과 가려고 아파트 막 나서는데,
벚꽃 나무가 여러 가지 뻗어 활짝 반기네요.
가장의 퇴근을 기다리며
<Fourest>에서 공복 채웁니다.
안 따라온다던 조안이가
제일 맛있게 빵들 씹네요.
초코 크로와상, 꽝아망의 풍미 여전하고요.
소시지 크로와상을
두 개 집은 건 탁월한 결단이었습니다.
안 그랬으면
수요 공급 불균형으로 후달릴 뻔했네요.
외할머니 다니시는 치과에서
조안이가 빌려온 동화책 제목이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네요.
<남자가 여자 말을 안 들으면> 어떻게 되냐고
딸에게 물으니 나직하게 중얼거립니다.
“끝까지 다 못 봐서 모르겠는데, 장끼 죽나 봐.
표지에 장끼묘가 있어...”
남자가 여자 말을 안 들으면 치명률이 높아지죠.
제 명에 못 삽니다.
이 뒤로는 예법을 다시 꾸며
여자의 말을 듣지 않고는 함부로
남자의 권리를 행치 못하게 하리라.
道典 4:59:3
주인 따라하는 반려견처럼
여자 말 잘 따라야 무병장수합니다.
다윈의 띵언처럼,
아내의 심리 변화에 민감해야 최후까지 생존합니다.
모든 남자가 각성해야 할 생존의 비밀입니다.
생존의 비밀이 가사에 박힌
노래 더불어 음미합니다.
‘Cause all of me
Loves all of you
Love your curves and all your edges
All your perfect imperfections
Give your all to me
I’ll give my all to you
You’re my end and my beginning
Even when I lose I’m winning
‘Cause I give you all, all of me
And you give me all, all of you
왜냐하면 나의 모든 것이
너의 모든 것을 사랑하니까
너의 부드러운 부분과
모난 부분을 다 사랑해
너의 모든 결점들도 사랑해
너의 모든 것을 내게 줄래
나도 내 모든 것을 너에게 줄게
넌 나의 끝이자 시작이니까
너에게 져도 난 이기고 있으니까
왜냐하면 난 내 모든 것을 너에게 주고
넌 네 모든 것을 나에게 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