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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Apr 24. 2020

생명, 그 비밀이 드러나다  

[나와 우주의 미스터리]08.  주역과 유전학의 비밀 ①

■ 휴먼 디자인은 '통합'이다  


처음 휴먼 디자인을 접했을 때 나의 시선을 가장 사로잡았던 것 중의 하나는 시대와 영역을 넘나드는 학문의 통합성이었다.


주역의 괘와 상응되는 64개의 숫자를 비롯해서 별자리, 행성, 센터, 채널 등의 다양한 정보가 바디 그래프(bodygraph)라는 하나의 시각적 이미지에 모두 담겨 있다는 것이 내게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휴먼 디자인은 말 그대로 '통합' 학문이다.


최근의 과학적 발견(양자물리학, 천문학, 생화학, 유전학)과 고대의 지혜(점성학, 힌두 차크라 시스템, 유대교의 카발라, 중국의 주역)의 순수한 통합이다. (하지만 전체는 각 부분들보다 크므로 단순한 합 그 이상이다.)


이러한 휴먼 디자인의 통합적 접근법으로 인해 우리는 인간의 본질을 다양한 측면에서 통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유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책 중의 하나인 고대 '주역'과 현대 '유전학'과의 깊은 연관성은 그 어떤 것보다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잘 알다시피 휴먼 디자인에는 5천 년 전 문자로 기록된 고대 중국의 '주역'이 비중 있게 통합되어 있다.  


주역은 유교의 경전(經典)중 3경(三經)의 하나인 역경(易經)을 일컫는 것으로, 주(周) 나라가 역경을 치국(治國)의 역(易)으로  삼았기 때에 '주역'이라고 부르게 됐는데,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만물의 이치를 깨닫고 지혜를 얻기 위해 찾고 있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또한 지금까지 인류가 이룬 거대한 성취 중 하나로, 최근 가장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유전학' 역시 휴먼 디자인에 통합되어 있다.


1,900년대 'DNA의 이중 나선구조(double helix structure)'를 발견한 이후 유전자 코드에 대한 지도를 만드는 데 성공한 한 인류는,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의 근원에 존재하는 보편적 '패턴'을 알게 되면서 생명에 대한 이해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경이로운 것은 5천 년 전에  쓰인 학문 '주역'과 20세기의 학문 '유전학', 이 2가지 학문이 시간과 영역을 초월하며 아주 깊은 유사성을 띄고 있다는 것이다.  


■ DNA란 무엇인가



먼저 '주역'과 '유전학'의 유사성을 살펴보기 전에 DNA란 무엇인지 간단히 살펴보자.   


DNA가 유전물질이라는 것은 20세기에 들어서야 밝혀졌다.


1953년 왓슨과 클라크가 DNA의 이중 나선 구조(double helix structure)를 밝혔고, 2001년 인류는 인간의 유전자 정보를 밝혀내며 유전자 코드에 대한 지도를 완성했다. 이 유전자 지도를 '인간 게놈 지도(human genome map)'라고 부른다. (게놈 genome은 영어로 유전자인 gene과 염색체인 chromosome을 합친 말로서 우리말로는 '유전체'다. 인간 게놈은 대략 3만 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고 있다.)


인간의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DNA는 A(아데닌), G(구아닌), C(시 토닌), T(티민)의 4가지 염기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 4가지 암호 물질은 3개가 한 그룹으로 조합(3 base-pairs) 되어 64개의 암호문을 만든다.    

이 64개의 암호문은 우리 몸에 필요한 특정한 아미노산(amino acids)을 지정할 수 있는 정보들의 조합이며, 이것을 '코돈(codon)'이라고 부른다.


즉 3개의 염기 조합으로 이루어진 '코돈'이 특정한 아미노산을 지정하고, 이렇게 지정된 아미노산들의 조합은 각 세포에서 무수히 다른 기능들을 수행하는 수많은 단백질(proteins)을 생산한다. (DNA 가닥의 염기 배열 순서에 따라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종류가 달라지게 되므로, DNA 가닥의 염기 배열 순서가 바로 생명체의 특징을 결정짓는 유전정보가 된다.)


요약하면 우리의 유전자 코드인 DNA는 3개 그룹으로 배열된 4개의 염기로 이루어져 있고, 이들 각각의 화학적 그룹은 아미노산과 관련 있는'코돈 codon'을 형성한다. (우리의 유전자 코드에는 64개의 코돈이 있다.)


  ■ 주역과 유전학의 관계


이제 '주역'과 '유전학'의 유사성을 간략하게 살펴보자.


고대 중국의 주역(I'ching)의 기초는 헥사그램(hexagram)이라 불리는 64괘다.


64 괘는 음(yin)과 양(yang)을 나타내는 6개 선으로 이루어진 상형 문자의 조합으로 인간(생명) 삶의 모든 상황을 기호와 상징체계로 표현한 것이다.


주역에는 3개의 효가 겹쳐 소성괘(trigram)가 되는 음과 양의 4개의 기본적인 순환이 있다.


DNA의 두 가닥이 짝이 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주역의 각 괘에는 짝이 있으며 소성괘가 상하로 만나 대성괘(hexagram)를 이룬다.


한편 '음'과 '양'으로 이루어진 주역의 이진법 구조는 DNA 유전자 코드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두 가닥의 끈으로 이어져 있는 DNA는 한 가닥이 다른 가닥을 완벽하게 반영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주역 64괘(hexagram)과 DNA의 이중나선의 구조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둘 간의 관계가 짝을 이루며 대응된다.    


즉 주역의 64괘와 아미노산을 지정하는 64개 코돈(codon)은 수리적으로 그 구조가 일치한다.     


(다음 글 :  주역과 유전학의 비밀 ② - 내가 바로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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