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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Jun 11. 2020

우리가 알지 못하는 나머지 절반, 무의식

[나와 우주의 미스터리]18. 무의식의 실체  ①

■ 인간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  


내가 첫 직장에서 만났던 첫 팀장은 대형 광고기획사의 기획자 출신으로 나름 그 분야에서 명성을 날리셨던 분이었다.


신입사원 시절 내가 본 팀장은 인간의 행동과 심리에 대한 연구에서 유의미한 통찰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는 기획가였고, 그 전략들은 항상은 아니었지만 시장에 꽤 잘 먹혀들었다.  


일견 먹고사는데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 같아 보였던 인간의 마음과 행동에 대한 연구주제(지각, 인지, 정서, 동기 등)들이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유용하게 적용되는 것을 보면서, 그 당시 얕은 수준에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었다.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 모든 일의 근본이구나!'


어찌 보면 고대 철학으로부터 현대의 첨단 과학에 이르기까지, 이 세상과 존재를 향해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기 위해 기울인 모든 노력들은, 결국 이 세상과 인간을 더 잘 이해해서 더 잘 살기 위한 공통된 노력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현대에 이르러 과학자와 천문학자들은 그 무구한 여정의 끝에서 인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인간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발견 자체가 위대한 과학적 업적이다'


아시다시피 현재의 우주는 약 4%의 원자와 약 23%의 암흑물질(dark matter), 그리고 약 73%의 암흑에너지(dark energy)로 구성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즉 우리에게는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깊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어두운 우주가 96%이고,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물질과 생명 그리고 무수한 별과 은하를 다 합친다고 해도 고작 전체 우주의 4%밖에 안 되는 원자뿐이다.  


결국 첨단과학의 궁극적 발견은 이 세상엔 인간이 해결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인간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아마도 우주에 있는 암흑에너지처럼, 우리 인간에게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깊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놀라운 어떤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거나 짐작해본 적이 있을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드러나지 않은 인간에 대한 신비들이야 무수히 많겠지만, 우리들의 일반적인 관심 주제 중 하나는 바로 '무의식'에 대한 것일 것이다.   


그리고 휴먼 디자인의 놀라움 중 하나는 바로,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무의식'에 대한 정보를 인류 최초로 드러냈다는 점에 있다.


이 무의식 정보가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살펴보기로 하자.   


■ 알지 못하는 나의 나머지 절반, 무의식


휴먼 디자인 바디 그래프(bodygraph) 에는 '의식'과 '무의식'의 정보가 양쪽으로 나란히 놓여있다.  의식적으로 접근 가능한 13개의 성격체 의식(personality consciousness,  우측 검은색)과 의식적으로 접근은 불가하지만 사실상 우리의 운송수단(vehicle)을 책임지고 있는 13개의 디자인 의식(design consciousness, 좌측 빨간색)이다. 우리는  이원적 의식(binary consciousness)을 가진 존재라는 말이다.  



각각의 고유한 가치를 지닌 의식과 무의식 정보는 서로 다른 에너지 특성과 별개의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이  이원적 의식(binary consciousness)이 몸 안에서 합쳐져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존재로 도약하게 된다. 이는  인간의 역동성(dynamic)이다.


'의식'은 인간이 의식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라 우리에게 편하게 느껴지는 영역이다. 그러나 '무의식'은 의식적으로 알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고 통제할 수도 없는 영역이라 매우 불편하게 느껴지는 영역이다.  무의식은'나'라는 인간을 구성하는 26개 정보 중에 무려 50%의 비중을 차지하며 물리적인 몸으로 명백히 존재하는 실체다.  


즉 무의식은 알지 못하는 나의 나머지 절반이지만  분명 거기에 있는 실체인 것이다.


(다음글 : 무의식의 실체 ② -  우리가 알든 모르든 그것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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