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이 망하지 않는 이유

by 남궁인숙

그 많던 헬스장 사물함에 회원들 이름으로

빼곡해졌다.

헬스장 개업날 많은 사물함을 보면서 걱정을 했었다.

저 많은 사물함을 채우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며,

라커룸은 얼마나 붐빌까 걱정했었다.

나의 걱정은 기우였다.

사물함은 가득 찼는데 라커룸은

그다지 붐비지 않는다.


헬스장이 돈을 버는 이유는 단순하다고

한다.

회원들이 등록한 만큼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헬스장에 등록한 사람들이 진짜로

모두 나와서, 약속한 횟수만큼 성실하게

운동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대한민국의 헬스장은 과포화 상태가 되어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이건 헬스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실행력에 대한 이야기다.


실행력이 있는 사람들을 관찰하다 보면

공통점이 보인다.

마치 초능력처럼 보이는 세 가지 능력이다.

첫 번째는 안 해야 할 것을 진짜로 안 하는 능력이다.

살을 빼려면 달달한 케이크 종류를 먹으면

안 된다는 건 누구나 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케이크 가게 앞을

아무 일 없다는 듯 지나친다.

참는 것이 아니라, 선택지에서 아예

지워버린다.

이들은 의지가 강한 사람이 아니라,

기준이 분명한 사람들이다.

두 번째는 한다면, 실제로 하는 능력이다.

“내일부터 운동해야지.”

“이제 영어 공부 좀 해야겠다.”

대부분의 말은 여기서 끝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말한 다음 날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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