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새벽마다 헬스장에 간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운동 마니아인 것은
아니다.
러닝머신 위에서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묵직한 바벨을 번쩍 들어 올리는
근력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만한 파워는 없다.
나에게는 그저 ‘해야 할 일’에 가까울
뿐이다.
운동기구를 다섯 가지쯤 만지작거리며,
각각 열 번 정도 가장 낮은 무게로 겨우
들어 올리고 나면, 나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한 곳으로 향한다.
헬스장 구석에 아무도 찾지 않는
SUPER BELT MASSAGER.
Vibro Belt Machine이라고 불리는
이 기계는 내가 특별히 애정을 품고 있는
유일한 운동기구다.
가만히 서 있어도 대신 움직여 주니,
이런 신선놀음이 없다.
벨트를 허리에 두르고 발판 위에 서 있으면
기계가 알아서 좌우로 빠르게 흔들리며
허리와 몸통을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나는 정말 가만히 서서 벨트 위치만
옮겨준다.
그런데도 몸은 알아서 흔들리고,
근육은 풀리고,
어딘가 굳어 있던 긴장들이
조금씩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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