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결혼식 풍경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한때는 권위 있는 인사가 단상에 올라
주례를 맡고, 신랑과 신부에게 삶의 교훈을
전하는 것이 결혼식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자리를 부모나 친구,
혹은 두 사람이 함께 채우는
‘주례 없는 결혼식’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결혼문화 연구에서도 전통적인
주례 중심 예식에서 벗어나 가족 중심·
당사자 중심의 예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오늘 내가 참석한 결혼식도 그런
모습이었다.
주례는 없었다.
대신 양가 아버지가 단상에 올라 각각의
축사를 전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신랑 아버지의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그는 먼저 사돈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이제 막 출발하는 두 사람의 여정을 이야기했다.
“두 사람이 늘 행복할 수만은 없을 겁니다.
때로는 의견이 다르고, 판단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역지사지'하며 살아간다면 그 모든
것을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축사는 화려한 수사는 없었다.
그러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살아온 시간의
무게가 담겨 있었다.
또 그는 인생을 바라보는 자신의 신념을
조용히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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