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은 얼마나 자주 부르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스며드느냐에
달려 있다.
그래서 오늘 누군가를 향해 조용히
불러본다.
“당신.”
그 말속에는
이미 나와 하나가 된 시간이 들어 있다.
“여보”라는 말은 멀리서 불러도
들리는 소리다.
짧고 둥글며, 약간은 가볍게 공기를
타고 흐른다.
그래서 누군가는
여보는 "여기 보세요!"와 같다고 한다.
부르는 소리,
불러 세우는 소리,
관계의 시작점에서 울리는 호명이라고
말한다.
우리 시아버님은 "여보"라는 호칭을 늘
입에 달고 사신다.
그래서 혹자들은
“당신 시아버님 옆집에 사는 과부는
화가 나서 못 살겠다”라고 농담처럼 말한다.
웃자고 하는 이야기지만, 그만큼 ‘여보’라는
호칭을 더 자주 쓰게 된다는 뜻이다.
아버님께 왜 ‘여보’라는 호칭을 그렇게
자주 쓰시느냐고 여쭈었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보는 말이다, 멀리 있는 사람을 부르는
말이 아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을, 가장 가깝게 부르는 이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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