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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작가 Jun 23. 2024

음주단속에 걸리는 이유

 일주일 동안 열일을 하고 다녔더니 피로 누적으로 온몸이 피곤했다.

오늘은 퇴근 후 마음먹고 피부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예약을 안 했기 때문에 바로 해 줄 수는 없고, 저녁 8시밖에 시간이 없다고 했다.

퇴근 후 사무실에서 기다렸다가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마사지를 받는 도중에 잠이 들었다.

깨어나 보니 이미 마사지는 끝이 나 있었다.

밤 10시가 넘었다.

화장품이 눈에 들어갔는지 눈이 아렸다.

물 한 잔을 마시고, 피부 관리실을 나왔다.

한참을 운전해 가는데 길이 막혔다.

'이상하다. 이 길은 막히는 이 아닌데....'

 라고 생각하면서 유튜브는 틀어놓고 귀로 들으면서 갔다.


 도로변세워진 야광 화살표 전광판이 보였다.

형광봉을 든 사람이  다가오더니 창문 내리라고 신호를 보냈다.

순간 '이 시간에 공사 중이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창문을 열자 '음주측정 '이라고 하면서 음주측정기를 내밀었다.

그는 공사장 인부가 아니라 경찰관이었다.

"후"하고 입김을 불어넣으라고 했다.

경찰관은 유튜브가 틀어져 있는 핸드폰을 보더니 운전 중에 핸드폰을 조작하시면 안 된다고 했다.

난 핸드폰을 조작한 게 아니고 틀어 놓은 것인데......

 갑자기 경찰관 나에게 차에서 내리라지시하였다.

순간 겁이 덜컥 났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음주측정기에서 경고음이 났다고 하면서

"음주하셨죠?"라고 다그쳤다.

"안 했는데요."

한쪽으로 데려가더니 다른 경찰관에게 인계하였다.

또 다른 경찰관은 음주측정기에서 경고음이 나면  무조건 음주운전가능자로 보기 때문에 매뉴얼상 다시 이렇게 측정하도록 되어있다고 친절하게 설명하였다.

생수를 건네면서 물로 입안을 행구라고 했다.

그리고 음주측정을 다시 했다.

다시 경고음이 들렸다.

물로 헹구고 재차 측정했다.

이번에는 경고음이 들리지 않았다.



나는 짜증스럽게 어이가 없다는 듯 "음주 안 했는데요"라고 하자 경찰관은 음주측정기는 알코올기운이 조금만 있어도 음주로 감지한다고 했다.

 경찰관은 낮에 뭐 하셨느냐고 물었다.

낮 스캐쥴까지 말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머릿속을 기어 다녔다.

오후 4시경에 치과에 다녀왔다고 했더니 그제야 "아~ 치과치료를 받으셨군요."라고 하면서 치과진료 시 치료받는 소독액 때문에 경고음이 울렸을 것이라고 하연서 안전하게 귀가하라고 하였다.

잘 못 울리는 음주측정기의 경고음 때문에 경찰관을 나무라면 안 된다.

그들은 그들의 업무를 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음주운전은 도로 안전을 위해 절대로 하면 안 되는 것이라는 것쯤은 어린아이들도 안다.

멀쩡하게 생긴 여자가 도로가에 서서 경찰관의 지시대로 음주측정을 하는 모습에서 지나가는 운전자들의 시선에 반사되는 부끄러움은 내 몫이었다.


 경찰관 앞에만 서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심장이 콩알만 해지는 이유는 뭘까?

어릴 때부터 경찰관아저씨는 무서운 존재로 교육받은 교육의 폐단이다.

불편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알코올기운이 조금만 있어도 음주운전가능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치과 진료 후, 발효빵을 먹은 후, 흡연 후 등 음주측청기로 측정하면 음주로 감지가 된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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