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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콩새작가
Jul 25. 2024
대나무 숲에 가다
교토시 아라시야마에 위치한 대나무 숲길 '치쿠린'에 갔다.
무더운 날씨였
지만 하늘 높이 솟은 대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니 시원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출발했다.
대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대나무
숲길은 생각보다 더웠다.
대나무 숲으로 들어가면 시원하겠지만, 관광객들 틈바구니에 끼어있으니 걷기에 바빴다.
한참을 구경하면서
걷다 보니 마치 내 몸이 초록으로 물들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준다면
바람에
흔들리는
댓잎
부딪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바람 한 점이 없다
.
스트레스를 정화시켜 주는 장소라고
소개했지
만 너무 많은 인파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도 있었다.
하늘 길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빼곡한 대나무가 들어서 있는 300m 길이의 산책로를 따라 계속 올라갔다.
교토의 인기 관광지라고 하더니 교토에 관광을 온 사람들은 모두 이곳 치쿠린으로 몰려온 것 같다.
이곳을
일본 환경성에서는 일본의 사운드스케이프 100선에 포함시켰다고 한다.
날씨가 더워서 인력거를 타고서 대나무 숲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개인투어
로 왔다면 대부분은 인력거를 탔을
것 같은데
단체여행인 관계로 서로 눈치 보며 인력거를 타지
않았
다.
유일하게 인력거만 대나무
숲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인력거 끄는 분이 사진도 맘껏 찍어주었다.
입장료 없는 곳만 관람하고 돌아 나오면서 길거리의 다양한 종류의 가게들을 구경하였다.
기모노 렌털샵이 있어서 기모노를 입고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으나 이 더위에 기모노를 입으면 기절할 것
같아
입을
자신이 없었다.
스누피 초콜릿 가게 앞을 지나가다가 간판이 귀여워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지금은 초콜릿보다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생각이 났다.
지나가다가 수제음료를 제조하는 카페에 들어갔는데 맛집이었다.
나는 녹차라테를 마셨다.
역시 땀 흘린 후 마시는 냉음료는 최고였다.
함께
걸었던
선
생님은 우리나라
전라남도
담양군에 가면
대나무
숲
공원인 '
담양
죽녹원'이 있는
데 그곳이 여기보다
훨씬
낫다고 하였다.
또 울산광역시의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밭'에 가보면
대나무를
테마별
로
꾸며서
관광지와 휴양지를 겸하고
있어서
가볼 만하다고
하였다.
숲길을
산책하는
것
을 '산림욕'이라고 한다면, 시원한 댓잎이 부딪히는 소리를 들으면서 산책하는 것은 죽림욕(竹林浴)이라고 한다.
대나무 숲은 일반 숲과 다르게 음이온의 발생량이
많기 때문에
죽림욕을
하면
건강에 좋다고 한다.
다른 나무에 비해서 산소 발생량이 높아서 외부 온도보다 대나무 숲은 약 7℃
정도 온도가
낮아
외부보다 훨씬 시원하고 청량감을 준
다.
대나무는 사군자 중
하나로 사시사철 푸르고
, 휘지 않고 곧게 자라는 성질을 가진 나무다.
그래서
절개와 지조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대나무의 원래 품성이 꼿꼿하여 한번 뿌리를 내린 자리에서 이전하여 옮겨 심으면 잘 살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십리대밭에서는
일 년에 한 번은 '숙취일'로 정해서 대나무를 옮겨 심는 날로 정했다.
곧은 절개로 긴장하면서 살아가지만 하루쯤은 술에 취해서 장소를 옮겨가더라도 절개가 없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제 강점기에 없어졌다가 최근에 다시 부활시킨
재미있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저녁 먹기 전에 시간 관계상 두 곳을 모두 가 볼 수가 없었기에
'오사카 성 팀'과 '도톤보리 쇼핑 팀'으로 나누어 관광을 별도로 진행하였다.
도톤보리는 오락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는 곳이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에자키 글리코(오사카 과자회사)의 피니싱 라인을 통과하면서 달리는 남성(글리코 맨)의 모습이 있는 광고판(1935년 설치)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글리코 맨은 글리코 캔디의 상징이었다.
오사카 성을 관람하는 팀들은 성 앞에서 사진을 찍어 전송해 주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설립한 오사카 성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오사카 성 앞에서 찍은 재미있는 사진들이 카톡으로 전송되는 것을 보면서 눈으로 오사카성을 즐겼다.
약속한 시간에 모두 집결하여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하였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관광을 마치고, 제3교시 수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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