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린 시절에 매일 일기를 썼던 기억이 거의 없지만,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는 아이들에게는 유치원 때부터 수년간 일기를 쓰도록 강요하였다.
그래서인지 글을 제법 잘 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들의 일기를 훔쳐보는 재미가 있어서 더욱 일기를 쓰도록 강요하였는지도 모르겠다.
아들은 초등학교 5, 6학년 정도가 되니 일기 쓰기를 중단하였다.
그 일기장은 이사 다니면서 없어졌는데 지금도 아들의 일기장을 잃어버린 게 아쉽다.
일기를 잘 쓰는 방법은 단순히 하루를 기록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기를 쓰는 과정은 자기 성찰과 감정정리를 돕는 유용한 습관이기 때문에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
일기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므로 형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자유롭게 느낀 점, 생각, 감정 등을 편안하게 적어봐야 한다.
글이 아니라 그림이나 단어, 마인드 맵 등으로 정리를 해도 좋다.
단순히 그날 일을 나열하여 정리하는 것이 아닌 그 일을 통해서 느낀 감정에 집중하면 된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지?' 보다는 '그 일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고,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일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친구와 점심을 먹으며 오랜만에 많은 대화를 나누어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라는 감정을 기록하는 것이 좋다.
하루를 돌아보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기도 하고, 이러한 질문을 통하여 더 깊이 있게 성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내가 배운 것은 무엇일까?'
'어떤 순간이 나에게 의미가 있었지?'
'앞으로 난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
글을 쓰기 전에 너무 고민하거나 계획하지 말고,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써보기로 한다.
문장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일기는 자신과의 대화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생각을 풀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하루 중 감사했던 일이나 긍정적인 순간을 기록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요즘에는 짧게 감사일기를 쓰는 사람들도 많다.
기록은 긍정적인 시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며,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
'힘들었지만, 나를 도와준 동료들에게 감사했다.'
일기를 계속 쓰다 보면 자신에게 반복되는 감정이나 행동 패턴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더 행복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이해하고, 앞으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일기 끝에 그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일이나 앞으로의 목표를 적어보면, 작은 목표라도 기록하면 자신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내일은 책을 한 단원씩 읽기로 했다.'
'좀 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기로 했다.' 등등
일기는 자주 쓸수록 더 많은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매일 짧게라도 꾸준히 적고, 같은 시간대에 일기를 쓰는 습관을 들이면 더 쉽게 지속할 수 있다.
꾸준히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고, 그 안에서 느낀 감정을 분석하는 것은 '좋은 일기 쓰기의 시작'이다.
잘 쓰려고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과 대화하듯이 써야 한다.
일기 형식으로 쓰인 유명한 소설들은 종종 인물의 내면과 감정의 변화를 깊이 있게 잘 표현하고 있다.
일기 형식의 소설 중에는 '안네의 일기', '홀리타', '드라큘라', 현대적인 일기 형식의 소설 '브리짓 존스의 일기', '그리스인 조르바' 등이 있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주인공은 유쾌하고 솔직한 일상의 기록을 일기로 쓰는 형식으로 로맨스와 코미디가 결합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었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인생과 철학적 사유를 일기 형태로 기록하며 독자에게 전달하였다.
이런 작품들은 일기 형식을 통해 주인공의 심리와 사건의 흐름을 섬세하게 전달하면서 그 형식 자체가 이야기에 깊이를 더하는 역할이었다.
일기를 쓰는 것은 다양한 측면에서 유익하고 개인의 성장과 정서적 안정에 좋을 수밖에 없다.
일기는 마음속의 복잡한 감정을 글로 풀어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
자신의 감정정리를 통하여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일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의 성찰이 일어나며,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목표를 기록하고, 그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계획도 세우고, 정기적으로 진척되는 상황을 기록하면서 동기 부여가 되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유롭게 생각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창의력도 생기고, 일기를 쓰는 동안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적다 보면 새로운 관점이나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다.
중요한 사건이나 감정을 다시 읽으면 당시의 기억이 더욱 선명하게 유지되는 기억강화효과가 있다.
문제나 고민을 일기에 쓰면서 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일기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글쓰기 스타일을 발전시키는 좋은 도구가 된다.
자신을 표현하고, 감정을 풀어낼 수 있는 좋은 도구로서 정서적 건강을 유지하고 불안감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혼자 감정을 담아 두는 것보다 글로 풀어내는 것은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으므로 정신 건강에 특히 좋다.
이와 같은 이점들은 좋은 일기를 꾸준히 쓰는 과정에서 점점 더 실감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