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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작가 Nov 17. 2024

고흐의 들판의 밀짚 단

 빈센트 반고흐의 '들판의 밀짚 단'을 보면 어린 시절을 고스란히 보냈던 김제만경평야의 드넓은 들판이 떠오른다.

요즘 같은 늦가을이면 만경평야의 들판에는 지푸라기로 묶어 놓은 볏짚 단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그때는 그 모습이 평화로운 풍경인 줄 몰랐었다.

고흐가 그린 '들판의 밀짚 단' 그림은 프로방스 지역농촌 생활을 반영한 대표적인 풍경화였다.

자연과 노동의 상호작용을 아름답고 평화롭게 묘사한 정겨운 그림이다.

그림에서 보이는 넓은 들판에 여러 개의 밀짚 단을 중심으로 거칠고 굵은 강렬한 붓의 느낌이 있다.

밝고 따뜻한 색조를 사용하여 밀짚 단과 넓은 들판, 하늘을 표현했다.

황금빛과 녹색을 강조한 색감은 여름의 풍성한 농업의 표현이며, 고흐 특유의 대담한 색상 선택으로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고흐는 그 해의 풍성한 수확을 황금빛의 노란색으로 표현했다.

밀짚 단에서 나타나는 붉은색과 노란색의 어우러짐은 고흐의 감각적인 색채 사용법을 잘 보여주었다.


  반 고흐는 노란색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두꺼운 물감을 칠하여 밀짚 단의 질감과 풍경의 흐림을 묘사하였다.

마치 자연이 살아 움직이는 생물체처럼 자연의 에너지와 움직임을 표현하며, 농업과 자연을 바라보는 고흐의 방식을 나타냈다.


 

 고독과 내면의 고통을 표현한 다른 많은 작품들과 다르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그렸다는 점이 상징적이다.

그 당시의 기후와 환경에 대한 고흐만의 사랑을 잘 보여주었다.

농촌풍경 속에서 그 지역 사람들의 일상적인 노동을 경이롭게 바라보며, 단순한 자연풍경이 아닌 가 경험한 자연과 노동의 미를 깊이 느끼면서 화폭에 담았다.

  그림은 고흐의 후기 작품에서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탐구한 아주 중요한 작품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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