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던 나는 습관처럼 ***그램을 열어보았다.
피드를 넘기던 중 눈에 띈 것은 바로 '새우 해장 파스타!'
어제 장을 볼 때 사둔 새우가 냉장고에 있다는 것이 떠오르며 ‘옳지, 너로 정했다!’라고 마음속으로 외쳤다.
일어나 냉장고 문을 열고 재료들을 스캔했다. 스파게티 면, 토마토소스, 청양고추, 마늘, 대파, 그리고 어제 껍질을 손질해 놓은 싱싱한 새우까지 준비 완료다.
모든 재료가 있다는 사실에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재료와 도마를 꺼냈다.
먼저, 도마 위에 양파와 청양고추를 얇게 썰었다.
매콤한 풍미를 더해줄 양파와 고추는 파스타의 감칠맛을 책임질 것이다.
이어서 마늘은 잘게 다지고, 대파는 송송 썰어 준비를 마쳤다.
새우는 흐르는 물에 한 번 더 깨끗하게 씻은 뒤,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아줬다.
볼에 토마토소스 세 스푼, 고추장 한 스푼, 굴소스 한 스푼, 국간장 두 스푼을 넣고 섞다가 고춧가루 한 스푼을 더 넣고 다시 저어두었다.
프라이팬을 달궈 올리브기름을 두르고 썰어놓은 양파, 청양고추, 대파와 마늘을 넣어 볶았다.
지글지글 풍미를 가득 품은 향이 주방을 채웠다.
그 위에 새우를 투하하니 붉은빛으로 변하며 탱글탱글해지는 모습이 절로 군침을 돌게 했다.
만들어놓은 양념을 넣고, 볶아놓은 재료 위에 부어 다시 3분 정도 볶아주었다.
면수를 600ml 정도 부어서 국물이 끓자 스파게티면을 동전 크기만큼 쥐어서 양을 잰 후 국물에 투하하고 13분을 끓였다.
끓는 동안 눌어붙지 않게 주걱으로 저어주어 익혀줘야 한다.
맛있는 냄새가 주방을 가득 채웠다.
넓은 접시 위에 스파게티 면을 먼저 건져내어 담고, 새우를 건져 가지런히 올리고 국물을 부었다.
그 위에 참깨를 솔솔 뿌렸다.
깻잎이 있다면 잘게 썰어 올려주면 향이 더 좋고, 데코레이션으로 좋다.
그러나 깻잎이 없어서 오늘은 패스!
새우가 듬뿍 들어간 매콤하고 따뜻한 새우 해장파스타 한 접시.
아침 식탁에 앉아 한 입 베어 물자 그 순간, '그래, 아침부터 이런 행복이면 충분해.'라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들은 빈 접시를 내밀면서 "엄마! 새우 일가족을 일망타진했어요!"라고 하였다.
파스타는 매콤한 맛과 시원한 국물이 어우러져 해장에 탁월한 요리다.
에구구~~
어쩌다 하는 요리실력에 주부습진은 덤으로 따라온다.
'왜 그러지?'
아래에 새우 해장 파스타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본다.
재료 (1인분):
스파게티 면 100g
새우 15마리
대파 1/3대
양파 1/4개
청양고추 1개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토마토소스 200ml
면수 600ml
진간장 1큰술
굴소스 1큰술
다진 마늘 0.5큰술
후추 약간
만드는 법:
1. 토마토소스, 고춧가루, 진간장, 굴소스, 고추장, 다진 마늘을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둔다.
2. 대파와 양파는 얇게 썰고,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 준비한다.
3. 팬에 올리브기름을 두르고 대파, 양파, 청양고추, 새우를 넣어 볶는다.
4. 대파, 마늘, 양파, 청양고추를 볶은 후 다시 새우를 넣고 붉어질 때까지 볶은 후, 양념장을 넣고 3분간 더 볶는다.
5. 면수 600ml를 넣고 끓인 후, 스파게티 면을 넣고 국물이 자박해질 때까지 13분간 끓여준다.
후추를 넣어 간을 맞추면 완성이다.
맛있게 요리하시고, 숙취 후 속이 편안해짐을 느껴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