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짜리 소설

1호 - 비밀번호

by 벼리

'비밀번호가 같다니...!'


낯선 공간은 괜찮았다. 나는 어제 술을 많이 마셨으니까. 그러나 현관문을 여는 순간, 다시 말해 이곳이 옆집이라는 것을 안 순간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기억나지 않는 것이 더 있는 건가. 아니다, 우선 주인이 오기 전에 문을 닫고 옆집, 아니 내 집에 가서 나머지를 생각해 봐야지.

특유의 잠금 해제 소리를 듣고 내 집에 들어서니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휴. 잠깐만, 취중에도 이 소리를 들었는데? 안도하며 들어갔던 건 어디지. 꿈인가? 설마...비밀번호가 같...을 수가 없지! 아, 모르겠다. 술자리에서 합석한 사람 중에 옆집 사람이 있었나? 한 번도 본 적 없는 옆집 사람에게 어제 일을 물어볼 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