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낙서 주의

대숲에 가서 속삭여볼까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by 빅피쉬

언제부터였을까

입에 올리지 않게 된 단어가 있다



그런 건 없어

무지개 같은 거지

보인다고 해서 내가 가질 수 있단 건 아냐

마카롱 같은 거 먹을 때

잠깐 한 5분 정도 누릴 수 있는 거?

뭐 그런 거지



또 언제부터였을까

가끔,

어쩌다,

나도 모르게,

그 단어를 떠올리고 있다

있는데, 창피해서 입밖에 꺼내지 못하고

어쭙잖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 나이에 무지개 잡겠다고 길 나서고

그러면 안 되는 거라

훈시도 해보는데 여전히

입이 근질거린다



아무도 없는 대숲에 가서 한번 외치고 올까

바람에 실려갈지 모르니

마스크도 벗지 말고 속살거리고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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