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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빅피쉬
Jun 08. 2021
대숲에 가서 속삭여볼까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언제부터였을까
입에 올리지 않게 된 단어가 있다
그런 건 없어
무지개 같은 거지
보인다고 해서 내가 가질 수 있단 건 아냐
마카롱 같은 거 먹을 때
잠깐
한
5
분
정도
누릴
수 있는 거?
뭐
그런 거지
또 언제부터였을까
가끔
,
어쩌다
,
나도 모르게
,
그 단어를 떠올리고 있다
있는데,
창피해서
입밖에 꺼내지 못하고
어쭙잖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 나이에 무지개 잡겠다고 길 나서고
그러면 안 되는
거라
훈시도
해보는데
여전히
입이 근질거린다
아무도 없는 대숲에 가서 한번 외치고 올까
바람에 실려갈지 모르니
마스크도 벗지 말고
속살거리고 올까
keyword
대숲
비밀
빅피쉬
드문드문, 내 안에 말 다발이 고이면 글을 씁니다. 어디론가 흘러가길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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