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 중
그림을 그려요
허공 어딘가 내 안 어딘가
나만 보이는 그곳에
내 팔이 고무처럼 쭉쭉 늘어나요
아주 많은 사람들을 끌어안아요
내 팔은 길고 사람들은 작아요
힘이 작고 돈이 작고 목소리가 작아요
작은 사람들을 안아요
이제 팔이 줄어들고
몸이 수축해요
보이지 않을 만큼 작아져요
작아지고 작아져서 씨앗처럼 웅크리고 있어요
나는 숨었고
나는 편해요
이건 놀이
나는 노는 중
다시 내 팔이 길어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