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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규상의유머학교 May 11. 2020

유머로 공감을 만드는 유머스토리텔링

어쩌다 재미있는 유머를 들어서 

사람들과 나눠야겠다고 마음먹을 때가 있어요.

그럼 가슴이 꽁딱꽁딱 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혹시나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

웃지 않으면 어떡하지?

오히려 분위기를 망치면 어떻게 하나? 등

여러 고민도 생깁니다. 


사실 저도 사람들과 유머 이야기를 나눌때

반응이 없으면 어떡하지 슬쩍 고민이 됩니다.


그러다가 무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를 읽다가

 두려움을 토닥여준 한마디를 찾았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하는 일마다 되는 박자가 있고, 

뜻대로 되지 않는 박자도 있다. 

돈을 잘 벌어 부자가 되는 박자가 있는가하면

돈 다 잃고 파산하는 박자도 있다"


그저 한마디 툭 던졌는데 

박장대소를 하면서 웃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전혀 반응없이 시큰둥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 이유를 몰랐다가 "박자"라는 말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박자를 갖는 건 아니구나 하는!


그동안 에너지, 주파수라고 말해왔었는데

박자가 더 공감이 갑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이 유머박자를 잘 맞출 수 있을까요?  

오랫동안 방법을 궁리하다가 상대의 공감대를 끌어내고

유머박자를 슬쩍 떠보는 저만의 방법을 찾았습니다. 

 

먼저 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요즘 아내가 따분해해서 유머를 주고 받는데

오늘도 아내가 웃어주더라구요!"


그러면서 아침에 나눴던 유머 이야기를 슬쩍 해줍니다.

"여보! 인천앞바다의 반대말이 뭔지 알아?"

"몰라!"

"인천엄마래! 인천아빠다의 반대말! 하하"

"호호호...재밌다!"



신기하게 이 유치한 유머에 웃어주면서

어떻게 아내와 유머를 나누는지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마디로 박자가 맞은 겁니다. 


그럼 아내와 나눴던 또 다른 유머를 나눕니다.

 "여보! 우리 차는 경유를 먹고

 앞집 차는 휘발유를 먹잖아!

그럼 나는 어떤 기름을 먹는지 알아?

바로..

아이러브油!"



사람을 만나서 계속 웃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개그맨도 아닌데 계속 웃길 수도 없지요!

이럴 때 유머가 섞인 가벼운 스토리텔링이 

서로 박자를 맞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제가 늘 부부끼리, 가족끼리 유머를 나누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스토리텔링을 하기 위한 

이야기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유머를 나누었던 경험을 만들어보세요.

그럼 오랫동안 사람들을 즐겁게 하면서

삶을 나눌 수 있는 유머박자를 갖게 됩니다. ㅎㅎ


아무래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 오래 지속될 듯 합니다.

이럴 때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유머 하나는 

그 자체로 행복이라 믿습니다.

늘 으랏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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