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싸움

하얀 늑대에게 먹이를 주는 하루

by 정용우

인간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싸움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작가 빅토르 위고는 인생에는 세 가지 싸움이 있다고 했습니다.

자연과의 싸움, 인간과 인간 사이의 싸움, 그리고 가장 깊은 싸움 —

바로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우리는 매일 나 자신과 싸웁니다.

“용감한 나와 비겁한 나”, “커다란 나와 조그만 나”,

“너그러운 나와 옹졸한 나”, “의로운 나와 불의의 나”.

이 두 자아는 한 사람 안에서 끝없이 맞서며 흔들립니다.

그리고 바로 그 싸움이 인간을 괴롭게도, 아름답게도 만듭니다.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 속 쟝 발장은

그 내적 싸움의 상징입니다.

그는 악한 자신을 넘어, 선한 자신을 선택함으로써

한 인간의 영혼이 새로 태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인간의 위대함은 세상을 이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이기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싸움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악의 씨앗은 아무 데나 떨어져도 금세 자라납니다.

분노, 질투, 욕심, 오만은 물을 주지 않아도 무성해집니다.

반면 선의 씨앗은

햇빛과 바람, 그리고 끊임없는 돌봄이 있어야 겨우 싹을 틔웁니다.

악은 저절로 자라지만, 선은 애써 길러야 하는 법입니다.


어느 인디언의 전설은 말합니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두 마리의 늑대가 산다고.

하나는 검은 늑대, 악을 상징하며

화와 욕심, 교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하얀 늑대, 선을 상징하며

희망과 겸손, 연민으로 빛납니다.

그리고 두 늑대는 매일 싸웁니다.

어느 늑대가 이기느냐고 묻자

현자는 대답했습니다.

“네가 먹이를 주는 늑대가 이긴다.”


우리의 하루하루는

어떤 늑대에게 먹이를 주느냐의 선택입니다.

분노에 먹이를 줄 것인가,

사랑에 먹이를 줄 것인가.

그 작은 선택 하나가

오늘의 나를, 그리고 내일의 나를 만들어 갑니다.


선과 악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속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싸움이 있는 한,

우리는 여전히 변화할 수 있고,

더 나은 자신이 될 수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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