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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리 Apr 10. 2024

나의 눈물을 멈출 수 있는 것은 오직 나뿐이다

수요일엔 한 번 볼래?

스물한살이었을 거에요.

당시 남자친구와 정말 별 것 아닌 이유로 싸우고

억울하고 서러워서

동생 방 침대에 누워서 울면서

내 손으로 나를 토닥이며

"나는 내가 지켜줄게"라고 했던 기억이,


이 책 표지를 보는 순간 떠올랐어요.

벌써 십수년도 더 된 기억인데 말이죠. 

(애리는 삼십대)

그렇게 오늘 소개해드리고자 하는 책을 만났고 
여러번 읽었습니다. 

 

스물한살의 내가 이 책을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세상을 하루하루 살수록

지나간 사람들에게 더 잘 해줄걸 이라는 마음보다는

과거의 나에게 좀 더 친절할 걸, 나를 좀 더 생각할 걸

하는 마음이 더 드는 것 같아요.


타라브랙의 <자기돌봄>을 소개합니다

영어 제목은 Meditation & Psychotherapy

(번역을 참 잘한 것 같죠? 제목 그대로 였으면 아마 저는 이 책을 조금 더 늦게 만났을 것 같네요)

타라 브랙(Tara Brach)은
미국의 임상심리학자이자 대표적인 불교 명상가. 
산타바바라에 있는 필딩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 박사를 받고 워싱턴 통찰 명상 공동체를 창립했다. 
40년 넘게 위빠사나(마음챙김) 명상을 위주로 수행하고 가르쳐왔다. 

현재 스피릿록 명상센터, 오메가 인스티튜트, 크리팔루 등 미국 전역의 집중수행 센터에서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옮긴이. 이재석 
1972년 부산 출생.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했다. 남방불교의 위빠사나 명상과 그를 통한 몸-마음의 치유 작업에 관심이 많다. 보리수선원, 호두마을 등에서 수련했으며 서울불교대학원의 심신치유학과를 다녔다. '깨어 있는 마음'이라는 명상 모임을 이끌기도 했다.
목차는요,
(#제곧내 목차가 아주 취향 저격)

1부. 나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멈춰라

좋거나 나쁜 것은 없다, 단지 생각이 있을 뿐이다

멈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만 존재한다


2부. 나보다 더 나은 나는 없다

내 속의 모든 나를 용서하다

당신의 생각이 당신의 운명이 된다

내 마음이 쉬는 의자를 마련하라


3부. 나를 어루만져 준 것은 바로 내 손이었다

만들어진 타인과 영화 찍기를 그만두라

누구의 삶도 잘못된 것이 아니다


4부. 나를 향한 사랑이 우리를 향한 사랑으로

사랑은 고통없이 완성되지 않는다

지금, 나부터 사랑하라.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1. '나를 돌보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실전 연습을 제공해요

2. 명상가를 위한 책이지만 일반 독자들 보기에도 쉽게 설명하고 있어요.

3. 나를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이 알려줘요.



그래서 이 책의 구체적인 내용이 뭔데요?
저의 책입니다..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제가 읽으면서 밑줄 그엇던 문장을 몇가지 발췌해볼께요.


살아 있음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바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늘 지나간 과거를 자책하고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살아간다.

여기에 존재한다는 것은

지금 이순간을 알아차리고 깨어있다는 뜻이다.

나아가 깨어있다는 것은

지금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과

그로 인한 감정들이 아닌

본래의 '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자각'이다.



여보, 내가 식물인간이 되면 그냥 플러그를 뽑아줘.

인공호흡기를 달지 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르도록 해달라는 뜻이었다. 

그러자 아내가 남편 쪽으로 걸어오더니 텔레비전 플러그를 쑥 뽑아버렸다.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에는 남편이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다는 은유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 이미 당신 안에 있다. 당신은 존중과 사랑으로 스스로에게 다가가기만 하면 된다. 자기 비난과 자기 불신은 커다란 실수다. 당신이 끊임없이 고통에서 도망가고 기쁨을 구한다는 사실은 당신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징표다. 



우리는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타인과 연극을 한다. '저 사람은 나를 싫어할 거야.'라는 상상 속에는 자신감 부족과 상대에게 인정받고 싶은 무의식이 깔려있다. 나쁜 타인에 대해 갇혀 있는 우리는 직장에서, 가정에서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화를 내며 살아간다. 


 쓰다보니, 다시 책을 정독하고 싶어지네요.


교보문고 기준 12,600원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913888


진심을 담아 추천합니다.

Play for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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