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미로

2 by 3 by 4 by 5 by 6

by 마리폴네르

3X3큐브를 푸는데 걸린 시간 2분 실제로는 3개월

4X4큐브를 푸는데 걸린 시간 6분 실제로는 2년

5X5큐브를 푸는데 걸린 시간 9분 실제로는 3년

6x6큐브를 푸는데 걸리는 시간 4년째 진행 중


문제를 푸는데 걸리는 시간은 길지 않다

해답을 찾는데 실제로 걸리는 시간이 길다 그리고 그 시간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

아주 긴긴 해결의 문제를 풀고나면 전에 갖은 두려움이 사라지고 다음의 보다 더 긴긴 문제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

탈출이 어려운 미로 속에서 몇번이고 포기할 수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왔다는 생각에 다음 문제도 해결의 시간은 얼마가 걸릴 지 모르지만 그전에 생긴 자신감 때문에 다시 도전하게 된다

그러나 문제에 중독된 경우는 다르다

해결을 해도 나오려 하지 않고 그 안에 머물려한다

해결의 목적이 해답을 찾는 것에 있지 않고

과정에 쾌락을 즐기는데서 중독되어 머물게 된다

때론 해결보다 이런 과정의 특성을 이용하면 좋을 때가 있다


나는 사실 긴 세월 A에 중독되었다

그래서 A를 하려면 반드시 B를 먼저하고 A를 할 수 있는 미로를 설계했다

그런데 B는 하고나면 A를 더이상 하고 싶지 않게 될 수도 있는 특성을 갖게 했다

100%는 아니지만 70% 이상의 높은 확률로 B를 하면 A를 싫어하게 될 수 있다


A에 중독되었기 때문에 A가 늘 생각나고 하고 싶어지는데 꼭 B를 해야한다 그래서 B를 하려면 머뭇거린다 왜냐하면 B를 하게되면 좋아하는, 중독된 A를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중독된 A를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고민하고 갈등한다

B를 하면 A를 할 수는 있지만 중독된 즐거움을 못 느끼게

A를 할 수도 있다는 생각…

다시 그냥 A를 할 수 없을까 그런 방법은 정말 없나

절대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고 생각하고 고민한다

전에 늘 해결의 자신감이 있어서 이 고민이 길어도 상관없다

찾을 꺼라는 자신 있는 생각에 포기도 없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가는 동안 해결의 과정은 지속된다 해답은 당연히 찾지 못한다


결국 B도 못하고 A도 못하게된다


2025년 8월 7일 난 다시 생각의 미로에 갇혀버렸다

그리고 난 이번에는 정말 이 미로속에서 다시는 나올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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