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응

by 마리폴네르

추운 겨울은

나무를 앙상하게

더운 여름은

숲을 무성하게 한다


냉정한 비판은

사람을 겸손하게

따뜻한 칭찬은

사회를 밝게 만든다


차가운 시련이 오면

나무처럼 온몸으로 버텨내고

강렬한 기회가 오면

숲처럼 빽빽하게 잡아내야 한다


추우면 꼭꼭 숨고

더우면 훌훌 나와

자연을 반대로 가면 안된다


머리는 하얘지고

정신도 흐려지지만

성품은 곧아지고

덕은 쌓여만 간다


자연은 우리에게

길을 알려주지 않는다

우리가 그 길을 따라야할 뿐이다



-마리폴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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