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 B1에서 바로 C1 시험 본 이야기

C1 자격증은 여러모로 중요했다.

by 헌낫현
파트너가 독일에서 8년 산 분이었다.
결국 한번에 합격했다.

쉽지 않다. 내가 시험일 한 달 전 처음으로 C1 모의고사를 풀어보고 든 생각이었다. 사실은 B2를 봐야 하느냐 C1을 봐야 하느냐 고민이 많았다. 나에게는 듣기 시험 무려 세 번, 쓰기 시험 두 번을 도전해 겨우 합격한 독일어 B1 자격증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C1을 도전한다면 한 단계를 건너뛰는 셈이 된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여러 의견을 들었다.


C1 자격증은 여러모로 중요했다. 나는 통역 알바를 구하곤 했는데, B1 자격증으로는 실력을 증명할 수 없었다. 영어-한국어 통역만 한다면 상관없겠지만, 아무래도 독일어 통역 자리가 자주 보였다. 언어 자격증은 독일 석사에 지원할 때도 필요하니까 C1에 도전하는 것이 나쁠 것이 없었다. 독일에서 지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빨리 성공하는 것도 필요했다.


시험은 쓰기부터 시작됐다. 시험순서는 바뀔 수 있는 것 같다. 주제를 두 가지 받고 하나를 골라야한다. ‘독일 대학에서 여성의 역할’과 ‘독일의 친환경’ 중 첫 번째 주제를 골랐다. 전에 모의고사를 풀 때 저출산 문제에 관해서 글을 써봤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표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통계자료를 해석하고, 특정 논점을 언급해 글을 작성하는 문제다.


다음은 듣기 문제다. 쓰기 시험 후 쉬는 시간 10분 정도 주어졌다. Aufgabe 1은 텔레비전 보기와 부모님의 역할에 대해 나왔다. 단 한 번만 들려주고 문제가 주관식이기 때문에 집중해 들어야 한다. Aufgabe 2는 제품의 사용설명서에 관해 나왔다. 보통 순서대로 나오지만, 짧은 시간 안에 1~2문제의 답을 한꺼번에 들려주는 일도 있어 쉽지 않았다.


읽기 시험이 시작됐다. 모의고사에는 동사와 전치사 조합을 묻는 문제가 많았는데, 실제 시험에서는 괴태대학교 DSH 준비반에서 배운 내용이 많이 나왔다. monatlich erschiennen(매달 출판되는)에서 Partizip I 와 II 중 무엇이 적절한지 묻는 문제가 기억에 남는다. 합격하긴 했지만, Funktionsverb는 더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쓰기 시험 뒤에 말하기 시험을 보기까지 긴 대기 시간이 주어져서 충분히 연습할 수 있었다.

파트너가 독일에서 8년 산 분이었다. 술술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기가 죽었다. 꿋꿋하게 내가 준비한 내용을 기억해서 말했다. 주제는 독일의 카드 결제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한국에서는 현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 흥미롭게 느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확실히 파트너와 비교당하긴 했지만, 좀 틀리더라도 끝까지 말한 덕분에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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