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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헌낫현 Mar 27. 2024

지원서가 상시 준비되어있어야 하는 이유

세 가지를 항상 나의 휴대전화에 저장해두었다.

“내가 합격률을 높일 수 있었던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커뮤니티에서 구인 글을 읽는다. 미리 준비해두었던 이력서와 지원 글을 이메일에 첨부한다. 이메일을 보낸다. 답장이 오면 업무 관련 사항을 협의한다. 항상 쉬웠던 것은 아니다. 구인 글은 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독일에 교환학생으로 온 사람들과 유학생들이 많은데도, 왜 통역원으로 일한 사람들이 흔치 않았는지 생각해봤다.


사람이 구해지면 구인 글이 삭제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구인 글이 그랬다.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하지만, 보통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사라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늦게 보낸 지원서는 의미가 없다는 걸 알게 됐다. 두 가지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첫째, 커뮤니티 구인란을 매일 정기적으로 접속할 것. 둘째, 지원 관련 자료를 즉시 전송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


세 가지를 항상 나의 휴대전화에 저장해두었다. 첫 번째, 업데이트한 이력서다. 언제든 첨부해 보낼 수 있게 준비했다. 두 번째, 이메일 본문에 삽입할 지원 글이다. 직종, 일정에 따라 수정할 수 있도록 글을 저장해두고, 지원할 때마다 따로 저장해두었다. 마지막은 경력증명서다. 이력서에 있는 경력에 대한 증빙을 요구받는 경우, 즉시 해결할 수 있게 준비했다.


기업에 먼저 연락하는 방법도 있다. 지인으로부터 알게 된 방법이다. 인터넷에  ‘Germany 2023 August Fair' 이런 식으로 검색하면 특정 기간에 독일에서 열리는 박람회 정보를 알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Korea'라고 검색해 참가하는 한국 기업의 정보를 얻는다. 공개된 연락처로 지원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다.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합격률을 높일 수 있었던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유엔 남수단임무단 경력이다. 나는 남수단에서 9개월간 유엔 소속 평화유지군으로 군 복무하면서, 통역 업무를 맡았다. 이 경력이 통역원을 구하는 인사담당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던 것 같다. 여러 차례 지원을 하면서 이 점을 느꼈고, 유엔 남수단임무단 경력은 항상 가장 위쪽에 배치했다.


두 번째 이유는 완성된 관련 자료를 미리 준비해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사담당자가 자주 물어보는 질문을 미리 글에 포함해 저장했다. 카카오톡, 전화번호, 거주지, 어학 자격증 등의 정보다. 추가적인 질문을 할 필요 없이 의사결정을 할 수 있으니 신속히 고용을 할 수 있었을 거다. 장기간 고용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상시 지원서를 준비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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