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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꾸이 Nov 17. 2019

<주파수 32.3 On Air >


-Signal music-


정수년,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Opening ment-


[만나도 만나지 않은 만남이 있다. 그건 사람마다 고유의 고저의 음폭대역과 좌우의 진폭이 다르기 때문인데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대개 평생 자신의 주파수로 지껄이다 가는 운명을 타고 났기 때문이다.   -Say KHJ-]




지금 이순간 여러분은 정말로 만나고 계신가요?




-신청곡 사연-


사람에게도 라디오처럼 주파수가 있다면


나는 나는 흥쾌히 너의 주파수에 맞추겠어요.


안테나를 빼들어도 좋아. 


까치발을 들어도 좋아.


팔이 좀 결리는 거 쯤이야 괜찮아요.


그렇게 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너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 수만 있다면




누군가는 많은 대역의 주파수를 가졌고 


나는 그저 몇개의 채널을 가졌을 뿐이지만


우리의 파동이, 


서로의 주파수의 일치가 


찰나로 빛난다 할지라도 말이에요.




당신의 주파수는 몇개 입니까? 


FM인가요 AM인가요? 


몇 megahertz 인가요? 


당신에게로 가는 위도와 경도를 알려주세요. 좌표를 알려주세요. 밤새도록 당신 방송만 들어도 지겹지 않을테니까. 




혼자만의 착각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내가 너의 라디오를 그리워 하듯 너도 나의 라디오를 궁금해해 주었으면해요. 부디...




욕심인가요?




당신도 알고 있잖아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것들을요. 우리는 제법 연결되어 있어요. 서로의 울림이 공명을 만들죠. 잠깐의 무중력상태를 위해 나는 바보가 되어도 좋아요. 




우리는 인연일까요? 악연일까요?




-신청곡- 


이선희, 그중에 그대를 만나




-Closing ment-


고 피천득 시인이 본인의 저서 인연이라는 작품에서 말했죠?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 줄 알면서도 놓치고,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고-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신가요? 


잘 인연하고 계신가요?






[치익~딸깍! 주파수 32.3 On Air 


여기는 소울이 있는 방송, 365일 라이브 방송, 저는 dj에 감성꾸이었습니다.^^]




-Signal music-


짙은, 잘지내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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