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들으시면 좋은 곡 : [ 나카시마 미카 - 내가 죽으려고 마음먹었던 것은 ]
사랑하는 사람을, 그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을 향해 겨눠진 화살들을 봅니다. 자본에 의해 암묵적으로 눌려내려 드는 것들을 봅니다. 다수가 소수를 힘으로 짓누르려는 것을 봅니다. 예술을, 창조성을 파괴를 위해 사용하는 것을 봅니다.
우린 무엇을 위해 예술을 하기로 택했었나요. 그건 단순히 돈이었습니까. 돈만 있는 건 아니지 않았습니까.
전쟁. 국가 또는 사회 집단들이 무력을 사용하여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지를 강행하려는 행위.
분파 싸움, 그 재난.
재난.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과 국가 전체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것.
전쟁, 분파 싸움, 재난 등. 이는 너무 많은 것들을 황폐하게 합니다. 너무 많은 부상자를 내곤 합니다. 전쟁을 일으키는 쪽도, 당하는 쪽도 그 어디에도 승리는 없습니다. 상대를 죽이고 얻어낸 것이 정녕 승리라고 생각하십니까. 전쟁에는 계절도 시간도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단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 눈인지 불타고 날리는 재인지 분간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저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글이란 총을 들고 전쟁에 참여했습니다. 그래서 저를 두고 피해자라고 일컬을 생각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글에 있어서 저 또한 저의 부주의와 안일함으로 인해 많은 잘못들을 저질렀습니다. 좀 더 섬세하고 세심하게 고려해서 표현하지 못한 부분들에서, 제가 상처드릴 마음이 없었던 분들에게까지 상처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 말들은 결코 당신들을 향해 겨눈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의 부족으로 인해 다치시게 하여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결코 대단한 사람이거나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없었다면 애초에 이런 일들이 일어날 일은 없진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제가 아니었어도 일부 몇몇 사람들은 결국 그렇게 할 사람들이었음을 압니다. 어떻게든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배신하고 상처 줄 사람들이었음을 압니다.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 사정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그것까지 이해하고 싶진 않습니다. 배신은 어떤 경우에서든,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만이 아닌 우리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했고 언제까지나 정말 감사합니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심에 정말 감사합니다. 저마다의 방식들로 저희를 응원해주심에 정말 감사합니다. 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의 잣대가 아닌, 저마다의 삶임을. 존중, 그 자체로 정말 큰 힘이었고 큰 힘이며 앞으로도 정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죄송하고 정말 감사합니다.
아무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황폐화된 들판이 아니라, 그 위로 다시 꽃이 피고 풀이 자라 아이들이 맨발로 뛰어놀아도 다치지 않는 곳이 되길 바라는 건 이 세상을 벗어나야만 볼 수 있는 것일까요. 아뇨. 이곳에서 모두가 힘을 합쳐 해낼 수 있으리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기도하며 저 또한 저의 자리에서 힘쓰겠습니다.
부디, 누구도 아프지 않기를, 더 이상 누구도 죽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