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축구(아시안컵 예선 3차전 한국 vs 말레이시아) 보며 가볍게 마시려고 산 저렴한 까바(스페인산 스파클링 와인). 2일 전에 미리 구매하여 충분히 차갑게 칠링해 두었다.
맛은 딱 가성비 와인에 기대하는 맛이었다. 청사과, 레몬, 파인애플, 배 맛이 주로 나고 강한 탄산이 목 넘김을 시원하게 한다. 방어회와 광어회를 함께 곁들여 먹었는데, 회의 느끼함을 스파클링의 청량감이 잘 잡아주었다. 맛의 여운이 짧아서 꼴깍꼴깍 마시게 되는데 도수가 11.5%로 의외로 제법 높아서 잘못하면 훅 갈지도.
축구 시작하기 전까지는 기분 좋게 회와 와인을 먹었는데, 경기가 끝난 후에는 씁쓸한 마음으로 위스키를 꺼내 먹을 수밖에 없었다. 진짜 지금까지 본 축구 경기 중에 가장 최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