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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씨씨s Feb 04. 2024

덕혼 빈야드, 나파 밸리 까베르네 소비뇽 2018

또 하루 멀어져 간다으아

만 32세를 맞이하는 생일. 기념으로 선물 받은 덕혼 빈야드 쇼를 오픈했다. 잘 몰랐었는데 덕혼이 미국 프리미엄 와인 중에서는 제법 유명한 와이너리라고 한다. 오리가 마냥 귀여워 보였는데 비싼 녀석이었다.


와인 색은 진한 레드 루비색이고, 향이 강해서 잔 근처에만 있어도 과실향과 오크향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미국와인답게 맛에 살짝 잔당감이 맴돌고 직관적인 느낌이 있다. 14.5%라는 높은 알코올 도수에 따라 바디감은 제법 무거운 편이다.


구체적으로 초반에는 블랙베리와 초콜릿 맛이 느껴지다가 후반에는 산딸기의 산미가 도드라지고 약간의 스파이시함으로 길게 마무리되는 것이 인상적이다. 종합해 보면 진한 강도와 복합미, 긴 여운을 고루 갖춘 좋은 와인이다.  


서른이 된 이후에는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서른 즈음에라도 계속 머물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니. 시간을 멈출 수 없다면 김광석 노래나 들으며 울적한 마음을 달랠 수밖에.


DUCKHORN VINEYARDS, Napa Valley Carbrnet sauvignon 2018
20240203. 덕혼 나파 까쇼 & 스테이크 & 케이크 in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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