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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씨씨s May 16. 2024

PER & 수입의 네 가지 경로

단계성과 동시 다발성

사업은 결국 PER 게임이다.
얼마나 지속해 성장 가능한 사업이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나뉘기 때문이다.  


PER란 현재 주가를 연간 주당순이익(순이익/총 발행주식수)으로 나눈 값이다.


쉽게 말해 PER 10일 경우, 10년분 이익을 한꺼번에 주면, 지금 이 회사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누군가 내 회사를 10년 치 미래 이익 가치를 주고라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친구와 내가 동일하게 1년에 3억씩 순수입을 올리는 회사를 갖고 있어도 이 회사들은 다른 PER를 갖는다. 한 회사는 50억에 거래될 수도 있고 다른 회사는 3억에도 살 사람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각 회사의 이익 성장률존속 가능 시기 따라 기대하는 PER가 다르기 때문이다.


내 사업의 PER가 얼마인지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내가 만약 일을 하지 않으면 재산이 줄어드는 사람이라면 PER는 0이다. 일을 하지 않아도 재산이 줄지 않는다면 PER가 3~5 정도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일을 하지 않아도 재산이 늘어나는 경우라면 PER가 5~10 이상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부 부동산 자산에서는 30배 이상의 PER가 생성되기도 한다.


이처럼 PER는 모든 사업의 기준 지표다. 지금 수입 자체만 중요한 게 아니라 PER 수입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평생 사업을 할 생각이라면, 혹시 제대로 출구전략을 짜고 싶다면 언제나 PER를 생각하며 사업을 진행하기 바란다.  


- 김승호, 『사장학 개론』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쓰이는 대표적인 지표인 PER. PER는 꼭 사업을 하지 않더라도 지금 나의 재정 상황을 판단하는 데도 유용해 보인다. 누구나 수입을 창출하고 관리하고 더 키우려고 한다는 점에서 1인 사업체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의 네 가지 경로


한 개인이 돈을 버는 과정은 네 가지 경우 중 하나다.


첫 번째 경우는 자신의 시간을 파는 사람들이다. 하루 24시간 중 일부를 누군가에게 파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직장 생활을 하거나 1인 기업을 운영하며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자신의 근로로 발생하는 수입을 얻는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급여 생활자에 해당한다.


두 번째 경우는 자신의 시간을 조금 비싸게 파는 사람들이다. 소규모 사업자들이나 전문직 종사자, 연예인, 강연가, 교육자들이 해당된다. 이들은 첫 번째 경우의 사람들보다 적게는 두 세배, 많게는 수십 배 넘게 자신들의 시간을 판다.


세 번째 부류는 타인의 시간을 파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우리는 기업가라 부른다. 자본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운영하는 직원들의 효율을 통해 그들의 급여 이상의 수익 차익을 가져가는 사람들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기업들을 만들거나 합치거나 재조정을 통해 이익을 얻는 투자자들이 있다. 이들은 기업 혹은 기업가들을 통해 신용자산을 만들어내고 그 신용을 현금으로 확보하는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다.


위 4가지 경우 중에 처음 두 부류는 자신이 일을 하지 않는 순간 모든 수입이 정지된다. 자신의 시간을 팔아 수입을 만드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가나 투자자는 타인의 시간을 파는 사람들이다. 자기 몸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통해 즉, 생각을 통해 수입 구조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자신의 노동 여부와 상관없이 지속적 수입을 발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한 개인의 수입 발전 모델은 시간을 파는 사람으로 시작해서 결국 기업가나 투자자까지 나아가야 한다.


- 김승호, 『사장학 개론』


PER은 이익 성장률과 존속 가능성을 반영한다. 개인의 관점에서 보면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노동을 통한 수익은 존속 가능성에 치명적인 약점을 가진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간이라는 제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은 근로자에서 시작해 기업가, 투자자로 나아가는 성장 모델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 생각에 근로자-기업가-투자자 성장 모델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매순간 동시 다발적으로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근로자로서 몸값을 높여 고액 연봉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사업과 투자의 영역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결과적으로 보면 단계적으로 이루어지지만, 과정에서는 동시다발적인 시도가 계속해서 이뤄져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PER 0에서 벗어나 그 수치를 점점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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