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철학" by 마이클 거버를 읽고
마이클 거버의 사업의 철학이라는 책을 일고 나의 사업에 대한 관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사업을 일자리로 생각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뚜렷한 목표없이 이것저것 다해오다 보니 버티기에는 성공했지만 방향을 자주 잃고 흥미도 떨어져 마음이 힘든 순간이 많았다.
그간 우왕좌왕했던 모습이 나에게 뚜렷한 목표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최근 나의 인생의 목표나 방향성, 그리고 철학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사업의 철학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옆에서 나를 지켜본 것처럼 내가 고민했던 이야기들이 아주 그냥(?) 단계별로 자세하게 적혀있어서 많은 충격을 받고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책이지만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거나 사업에 대한 생각들을 하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이 책의 앞부분인 사업에 대한 관점에 대한 내용과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사업은 삶이 아니다. 사업은 나의 일부가 아니라 나와 분리된 객체이며, 그 자체로 규칙과 목적을 가지고 있다. 사업은 고객을 찾아내고 지키는 본연의 기능을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에 따라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는 유기체라고 말할 수 있다.
삶의 목적이 사업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사업의 목적이 삶을 위해 있다.
맥도날드의 레이 크록은 자신이 팔아야 할 상품은 햄버거가 아니라 맥도날드 그 자체라는 사실을 간파하고 사업방식 프랜차이즈를 성공시키며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소기업이 되었다.
당신의 사업이 5천 개가 넘는 완전히 똑같은 사업의 모델이 되리라고 생각하며, 매우 구체적으로 시스템화를 시켜야 하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한결같이 예측가능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아래의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내가 없어도 사업이 잘 돌아가도록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가 계속해서 개입하지 않아도 직원들이 알아서 일하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사업이 5천 번 복제되어도 5천 번째 사업장 역시 첫 번째처럼 순조롭게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사업을 소유하면서도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해야할 일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법인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나는 법인의 주주이고 대표자로 일을 하고 있을 뿐, 법인은 나와는 다른 존재라고 생각을 해왔고 사명 변경을 했을 때에도 나와 관계된 사명으로 하면 어떠냐고 할 때에도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
이렇게 사업과 나를 별개로 잘 생각해왔지만, 사업의 시스템화와 기업의 철학에 대한 고민이 많이 부족했다.
사업을 하면서 1년도 안되었을 무렵에는 업무들을 시스템화하고 문서화해보려는 시도들을 많이 해봤지만
소규모 팀에서 오히려 과도한 문서화는 업무효율성이 하락된다는 생각과 다양한 이유들로 인한 팀원들의 반대로 인해 번번히 무산되었고 시간이 흐르며 나도 어느덧 사람에 많이 의존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소규모 기업은 목표를 세워서 가기에는 생존이 급하다는 핑계로 우선 수익이 되는 것들은 무작정 열심히 해보자며 고민없이 달려왔던 것이 사실이다. 운이 좋았는지 다행이도 잘 버티고는 있지만 사업목표와 문화와 같은 토대를 탄탄하게 다져야 사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최근 절실히 깨닫고 있다.
사업의 철학을 보며 다시 사업에서의 시스템화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동시에 기업문화와 목표와 같은 철학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게되는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