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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지영작가 Jul 11. 2019

행복하지 않다면 뒤돌아보라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

 

 우리는 모두가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공부하고, 일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그 목적은 같다. 

 여유가 없어 궁핍한 사람은 돈이 많으면 행복해 질 거라고 생각하고 돈이 많아도 사랑이 없는 사람은 사랑이 없어서 불행하다. 더 많이 가지면 더 행복할거라고 믿지만 막상 원하는 것을 얻어도 우리는 좀처럼 행복을 얻었다고 믿지 않는다. 행복이 무엇인지 정의하지 못하면서 현재의 행복을 미룬 채 살아간다. 

 나 역시 살아오면서 만족스럽지 못했던 순간에는 ‘이것만 해결되면 행복할 텐데….’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현재의 행복을 보지 못한 채 계속해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행복하지 않아 떠난 자리는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다. 지금 이곳에서 행복을 찾을 수 없다면 우리는 어디에서도 행복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도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름의 지혜를 얻은 것은 바로 ‘철학’에서다. 우리는 철학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변하지 않는 것이 없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와 가치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나는 중학교 때, 서점에서 다양한 철학서적을 만났고 매일 조금씩 읽어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다양한 상황에서 사람들을 대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인생의 진리를 철학서적을 통해 배웠다.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살아가면서 관계에 곤란을 겪는 이유는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인지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춘기 시절 읽었던 철학서적 덕분에 질풍노도의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 지금도 그때 읽었던 철학책들의 가르침은 가슴속에 남아있다. 우리는 모두가 타인과 비교될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사람이며 누구든지 자신이 믿는 만큼 성장할 수 있다는 진리를 그때 깨달았다.

 세상에는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존재한다. 어떤 일에 대해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스킬을 알려주는 책들이 넘쳐난다. 우리는 정보가 없어서 배우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배우고 가져도 행복하지 않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남과 비교하며 타인의 삶에 집중하는 습관에 젖어있다. 자연스럽게 자존감도 낮아지는 인생을 살아온 것이다. 나보다 잘난 사람, 여유 있는 사람을 보면 그들처럼 살길 소망한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남들과 비교하기 쉬운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과거보다 더 단단한 자존감이 필요한 시대다.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가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다운 삶’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태어나면서부터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지고 태어났다. 불가능이란 없는 온전한 상태로 말이다. 이 길이 내 길인 것 같아 한 방향만을 보고 달려가다가 어느 순간 그 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인간의 삶은 경험을 통해 깨닫고 배워가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수많은 경험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마주할 때 우리는 더 빨리 자신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다.

 살아가면서 삶의 방향,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 나는 지금도 답이 보이지 않을 때 철학에서 답을 찾곤 한다. 여유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 어느 순간 내가 정말 원했던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 때 내가 잊고 있었던 것이 무엇이었나를 생각해본다. 


 돈이 없어서 사랑도 결혼도 선택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더 빨리 취업하고 더 많은 것을 배우도록 독려하는 것만이 답일까? 재산보다 명예보다 중요한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 제대로 된 사랑을 하는 사람은 행복하고 그 행복으로 자신의 삶을 더 현명하게 살아갈 것이다. 일이 바빠서 사랑할 시간이 없다고 하는 사람에게 행복할 시간이란 게 존재하는지 묻고 싶다.  

 사랑을 하면 용감해지고 올바른 선택을 할 확률이 높다. 서로를 사랑하는 조직은 잘될 수밖에 없고 서로를 미워하는 조직은 결국 무너진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 단 한사람이라도 있는 사람은 인생을 허투루 살지 못한다.

 돈을 많이 벌어도 행복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권력과 명예를 얻어도 행복하지 않다면 잘못된 길을 걸어온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행복이라는 최종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간다.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부족함을 끝없이 얻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가지고 또 가져도 만족할 수 없다. 없어서 원하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을 계속해서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아름다움을 찾기 이전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볼 줄 알아야 한다. 타인의 눈에 비친 아름다움을 위해 살아가는지 내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살아가는지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매일 쳇바퀴 돌아가듯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을 한탄하고 고충을 토로한다. 그 안에서 여유를 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찾기 힘들다. 같은 상황, 같은 일을 하면서도 누군가는 그 속에서 즐거움과 의미를 찾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앞의 답답한 현실에만 집중한다. 남들은 행복해 보이는데 왜 유독 자신만 불행한 지에 대한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다.


 사람은 좋아하는 일에 몰입할 때 큰 만족을 얻는다.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내다 보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게 된다. 이럴 때, 내가 가는 방향이 제대로 된 방향인 지 가끔은 쉬어가며 돌아볼 필요가 있다.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고 도움이 되는 책을 읽거나 글을 써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나는 열정을 쏟아내며 일을 하다가 어느 순간, 이 길이 내가 원하는 길이 아니었음을 깨닫는 순간이 있었다. 처음에는 이 길이 내 인생의 유일한 길인 것처럼 큰 확신이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 마음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에 가졌던 비전, 목표를 위해 일을 하더라도 결국 내가 행복할 수 없다면 무의미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그 일을 그만두고 나서 마음의 평온을 되찾았다. 처음의 결정이 늘 정답이 될 수는 없다. 어쨌든 우리는 스스로 길을 찾아 걸어야 그 길이 제대로 된 길인지 잘못된 길인지 깨달을 수 있다. 두려움에 어디에도 가지 못한다면 영원히 내 길을 찾지 못할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길을 내 두발로 걸어보며 진짜 내 길을 찾는 것이다. 가다가 길이 아니면 다시 돌아서 다른 길로 가면 된다. 

 나는 한 번씩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본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계속 이 길을 가야할지, 말아야할 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결정한다. 알 수 없는 답답함이 나를 찾아온다면 반드시 자신에게 질문을 해보아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놓치고 힘든 일상을 붙잡고 있다면 언젠가는 꿈도 목표도 한순간에 무너져 절망감에 일어설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을 늘 들여다보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면서 생각이라는 것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일상에서 철학을 가까이 하다보면 힘든 순간, 고민되는 순간에 나도 모르게 답을 찾게 될 것이다. 자연스럽게 행복한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스스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지혜를 얻기 위한 배움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행복한가?”


 그렇지 않다면 잠시 멈추고 뒤돌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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