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10. 2018.
부자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금수저? 똑똑한 머리? 독보적 기술?
물론 위와 같은 것들도 부자를 만들어 주는 도구들 이지만 이러한 것은 '개인'에 국한된 富 다.
예를들어 세상 제일 가난한 북한에도 금수저가 존재하며 가난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베네수엘라에도
소수의 금수저와 독보적 기술을 독점한 부자들은 존재 하기 때문이다.
오늘 주제로서의 富는 그런 개인에 국한된 富가 아니라 바로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富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유한 세대는 누구인가?
바로 7080세대로 대표되는 '베이비부머' 세대다.
이 글을 읽는 50대는 아마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지금 빚이 얼만데 부자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물론 베이비부머 세대 라고 모두가 부자일 수는 없겠지만 부의 척도를 가지고 세대간 비교를 해보면 어떨까?
지금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현 시대의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독점한 세대다.
전쟁 세대인 그들의 부모는 낮은 교육 수준과 전후 극도로 가난했던 한국에서 죽도록 고생을 했던 세대였던 반면,
그들의 자녀 세대인 베이비부머 세대는 부모 세대 보다 월등히 높은 교육수준 또한 급격한 산업화의 혜택으로 넘쳐나는 기회 속에 산업의 현장에 자리잡아 한국 사회의 직장 먹이사슬의 상층부를 차지한 권력 세대 이기도 하다.
그뿐인가 한국 경제가 고도 성장하며 그 대부분의 과실을 독점한 부동산 시장의 주된 수요층이 바로 베이비부머 세대임은 굳이 뉴스를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1980년대 7급 4호봉 공무원의 월급 본봉은 10만원이었지만 2018년 올해 같은 급수 호봉의 월급은 203만원. 38년간 약 20배가 올랐다. 당시 대기업 과장의 월급이 약 50만원 이었으며, 최근 대기업 과장급 월급이 800만원 선이라고 할 때 공직이나 민간이나 할 것 없이 임금은 약 20배 비슷하게 올랐다 할 수 있다.
그렇다면 1980년대의 물가는 어땠을까?
당시 짜장면이 500원, 라면 1봉지 100원, 버스비 100원 정도 임을 볼 때 약 30년이 흘렀지만 이러한 음식이나 대중교통 요금은 오히려 임금 상승분 만큼도 오르지 못 했다.
그런데 왜 우리는 모두 지금 돈이 없어 죽겠다고 외치는 것 일까?
그건 바로 서울 아파트 가격을 보면 답이 나온다.
1980년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은 1200만원.
임금 상승분인 20배를 곱해봐야 2억 4천만원이다.
요즘 서울 시내 2억 4천으로 구할 집이 과연 존재 하는가?
바로 여기에 우리가 월급이 올라도 항상 허덕이는 이유가 존재한다.
한국은 38년간 고도의 경제성장을 했고 당시와 비교할 수 없는 GDP를 자랑하지만 애석하게도 대부분의 자산 상승분은 부동산으로 향했다.
1980년대 월급으로는 짜장면 500원 라면 100원도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 이었지만
그래도 살만했던 이유는 어떻게든 직장을 구해 집만 한채 마련한다면 시간이 흐를 수록 내가 노동으로 저축하는 돈 보다 가만히 있는 집이 벌어다 주는 돈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노동 소득의 증가분 보다 훨씬 빠른 자본 소득 증가가 가능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적은 월급으로도 생활할 수 있었고 그저 직장에서 짤리지 않고 평범하게 사는 것 만으로도
집만 있으면 남들만큼 자산을 증식할 수 있었다.
그러자 베이비부머 세대는 지금 젊은이들의 비트코인 열풍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규모의 부동산 투기 신드롬을 만들었고 대한민국은 부동산 공화국이라는 신조어 까지 만들어 냈다.
그 결과 부동산 레버리지는 커질대로 커져 사상최고의 가계부채를 기록하며 집값 상승의 한계에 도달해 버렸고,
따라서 에코 세대로 불리는 그들의 자녀 세대는 그 부모 세대가 누린 '부동산'이라는 자본소득 치트키를 잃어 버린 채 그 상대적 박탈감에 괴로워 하고 있는 것 이다.
다시말해 1980년대 청년들은 그냥 결혼만 하고 직장에서 짤리지만 않으면 저절로 부가 증식되는 골때리는 시대를 산 것이다.
노동의 가치? 노동의 소중함?
지난 30년간 부동산 시장은 도덕교과서와는 달리 '노동'은 쓰잘데기 없는 것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자 그렇다면 베이비부머 세대가 누렸던 이런 풍요를 누린 또 다른 세대가 인류 역사에 존재 했던가?
존재한다.
바로 '위대한 개츠비'의 배경인 1920년 대의 미국 이다.
1920년대 미국을 사람들은 '광란의 시대'로 정의한다.
세계 1차 대전을 지나며 당시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잡은 미국은 유럽의 전쟁물자 수요가 폭발하던 때 엄청난 경제성장을 하며 말 그대로 돈이 넘쳐나는 초호황의 시대를 맞이한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였던 영국이 주도하던 세계의 헤게모니는 세계 1차대전 이후 빠르게 경제성장을 한 미국에게 넘어갔으며 사실상 유럽의 돈을 미국이 싹쓸이 했다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세계의 자본이 미국에 집중됐다.
그러나 1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폭증하던 전쟁물자 수요는 한순간에 사라졌고, 막대한 공급만 남은 미국 시장엔 전례없는 공급과잉이 발생하며 불과 몇년 사이에 역사에 기록될 '대공황'을 겪는다.
광란의 시대에서 대공황의 시대 까지 불과 10년 사이 벌어진 일 이다.
이때 발생한 대공황의 여파는 수십년간 지속되어 세계 2차대전과 한국전쟁이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막을 내린다.
이제 다시 질문 한다.
한 세대가 富를 누리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바로 시대를 만나야 한다.
그 시대를 만나야 비로소 한 세대가 부유할 수 있는 것 이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정신이 지금 시작되고 있다.
바로 블록체인.
4차 산업 물결의 핵심 열쇠인 블록체인이 여는 시대정신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앞으로의 세대의 부는 이전 처럼 '나이'로 구분되는 세대가 아니라
블록체인을 이해하면 나이가 많아도 그 부를 누릴 세대가 될 수 있고
나이가 아무리 젊어도 블록체인은 데이터 쪼가리로 치부 한다면 그 반대가 될 것이다.
한 세대의 부 를 정의할 새로운 시대정신이 시작되는 지금,
우리는 1920년 대 미국인들이 그랬듯 시대 흐름 속에 일생일대의 기회를 마주하고 있다.
광란의 시대.
역사는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