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기반 자판기의 등장
May. 13. 2018.
암호화폐 기반 자판기의 등장
"가상화폐는 컴퓨터 공학자들의 장난감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1월 jTBC 비트코인 토론회에 패널로 등장한 유시민 작가의 유명한 어록이다.
그러나 공학자들의 장난감에 불과하다던 이 가상화폐가 불과 4개월 만에
실생활 지불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아주 멋진 사례가 등장 했다.
바로 암호화폐 기반 맥주 자판기의 등장 이다.
https://www.coindesk.com/the-worlds-first-crypto-beer-vending-machine-has-arrived/
이 맥주 자판기는 신원확인용 블록체인인 Civic 코인과 결합하여 출시 되었는데 이 Civic 코인은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블록체인 시대의 신원확인용 플랫폼이다.
즉, 맥주나 담배 자판기와 같이 미성년자에게는 판매를 해서는 안되는 자판기의 경우 신원확인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한데, 기존 맥주 자판기의 경우 미성년자가 타인의 신분증을 사용할 경우에는 이를 확인할 방법이 사실상 전무했던 반면,
이러한 신원확인용 암호화폐를 지급결제에 사용하게 되면 결제하기 전 사용자가 그 결제의 승인을 미리 확인 하고 지급 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미성년자가 지금처럼 타인의 신분증으로 맥주를 구매하는 일이 사라진다.
공인인증서로 신분 확인을 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기분 좋지 않은 일이지만
반면에 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분인증 시스템은 자신의 중요 개인정보를 중앙 서버에 저장하지 않아 해킹의 위험을 피하면서도 휴대폰에 내장된 지문 인식이나 홍채 인식 기술을 통해 원터치 방식으로 신분 확인을 요하는 모든 장소에서 휴대폰만으로도 간단히 인증을 끝낼 수 있는 신분인증의 혁명을 불러온 것 이다.
Civic 코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자.
https://steemit.com/coinkorea/@areyoucrazy/civic
지금 단계에서는 자판기 중에 신원확인을 요하는 분야에서 부터 먼저 도입되겠지만
얼마전 아마존이 예고했듯 가까운 미래에 아마존고 라고 불리는 무인 편의점이 시장에 등장할 경우
이러한 신원확인용 암호화폐의 수요는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
캐셔가 존재하지 않아 미성년자들의 담배와 술 구입을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무인편의점에서 블록체인 인증을 통한 신분증명 시스템은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 사항으로 자리잡을 것 이다.
게다가 대형 마트의 경우에도 점차 셀프 계산대의 도입을 늘리는 추세임을 볼 때, 블록체인 신분증명 시스템을 구비할 경우 술과 담배의 경우에도 완벽한 무인 시스템을 접목 시킬 수 있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은 '자동화' 다.
그 영향으로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급격하게 감소할 것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기업의 입장에서 무인화 시스템의 도입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 이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인 것 이다.
유시민의 쓸모없는 장난감 발언 이후 불과 4개월이 지났다.
불과 4개월 만에 엄청난 속도로 실생활에 파고들고 있는 블록체인.
4개월 만에 이 속도라면 3년 그리고 5년 뒤의 미래는 어떠한 모습일지 감히 상상이 되는가?
1960년대 마셜 맥루한은 그의 저서 "미디어의 이해"에서
"새롭게 등장해 막 태동하는 시기를 다루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그것이 인쇄술이든 자동차 혹은 TV든 간에 개발하는 동안에는 많은 오해가 있기 마련이다" 라고 언급했는데,
자동차가 처음 등장했을 때 대중들은 자동차를 단순히 마차와 다를바 없는 운송수단이라 생각했고
자동차의 발명이 불러올 유통혁명과 새로운 세상을 감히 상상하지 못했으며,
인터넷의 출현 직후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인터넷을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발명으로 치부했음은 그리 먼 과거가 아니다.
그리고 블록체인의 발명 직후 또 대중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려 하고 있다.
역사는 언제나 반복되는 것 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