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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인콜럼버스 May 20. 2018

美연준, MBS 전량 매도 가능성

May. 19. 2018.

美연준, MBS 전량 매도 가능성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276319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보유중인 모기지담보증권(MBS) 전부를 떨어낼 가능성이 제기돼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부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이 개최한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지명자와 미셸 보우만 이사 지명자 인준청문회에서 클라리다 지명자는 "연준이 MBS를 모두 떨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이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의 중역으로, 법률가 출신의 제롬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에 균형감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클라리다 지명자는 청문회에서 연준이 현재 진행중인 금리인상과 자산축소에 대해 절대적인 찬성을 보냈다. 앞서 파월 의장이 연준 자산의 적정 규모는 2조4000억달러에서 2조9000억달러 사이라고 밝힌 데 대해 클라리다 지명자는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이 연준의 정책결정을 좌우해서는 안된다"고 답했고 금융기관 규제에 대해 파월 의장의 입장에 동조한다고 말했다.

클라리다 지명자는 이어 "연준이 보유중인 MBS를 완전히 털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와 MBS를 매입하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효과도 있었지만 대가도 따랐다"며 "연준 자산이 늘어날수록 효과는 줄어들고 비용은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 부의장이 되면 양적완화의 비용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BS 매입이 사실상 '신용 배분'의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한 상원의원의 질문에 클라리다 지명자는 "절대적으로 그렇다"며 "나는 연준이 국채만 보유하는 방법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연준 자산에서 MBS를 완전히 떨어내는 것은 큰 파장을 부를 만한 사안이다. 현재 연준은 1조7400억달러(약 1880조원) 규모의 MBS를 보유중이다. 주택용 MBS 전체 물량의 약 26%에 달하는 막대한 양이다. 즉 연준이 MBS 시장의 가장 큰손인 셈이다. 때문에 지난 수년 동안 연준의 MBS 매입과 보유는 관련시장의 가장 큰 변수였다. 연준의 넉넉한 지원 덕분에 주택용 MBS 금리가 하락했다.

하지만 온라인매체 '울프스트리트'는 17일 "클라리다 지명자가 MBS를 떨어내야 한다고 말한 것은 MBS 금리와는 무관한 얘기로 보인다"며 "연준이 민간 채권시장에서까지 '신용 배분' 역할을 떠맡으면 안된다는 의도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선택을 받은 민간채권이 그렇지 않은 기타 금융자산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갖기 때문이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대한 간접적 비판으로도 읽힌다. ECB는 국채뿐 아니라 회사채와 자산담보부증권, 커버드본드 등 다양한 민간채권을 매입하면서 신용 배분의 역할을 한다. ECB가 매입한 특정기업의 회사채는 '안전성'을 보증받은 것으로 여겨져 가격은 오르고 금리는 낮아진다. 울프스트리트는 "달리 말하면 ECB는 하루 단위로 특정 유형의 민간 신용상품을 판단해 대규모로 매입하면서 특혜를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클라리다 지명자의 입장이 연준 방침으로 확정된다면, 시장에 주는 메시지는 분명해진다. '특정 금융상품에 대한 특혜는 없다. 오직 국채를 중시하라'는 것. 울프스트리트는 "그가 파월 의장의 입장에 대부분 동의한 대목을 고려하면, 국채에 대한 중시 역시 파월 의장과 교감을 나눈 사안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준의 신임 부의장으로 지목된 클라리다 지명자는 17일 연준이 보유한 모든 MBS 채권을 매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MBS 채권이란 모기지담보증권을 의미하는데 모기지담보증권은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시 발행하는 채권을 의미한다.


중요한것은 그 규모다.

 

무려 1조7천400달러(약1880조원)에 이르는 규모인데 문제는 이정도 규모의 채권을 시장에 매도하면 그것을 받아줄 대상이 없다는 것이다.


모기지채권과 같은 장기채권의 금리는 주로 채권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되어 지는데 시장에 모기지 채권 매도 물량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신규 채권 발행이 힘들어지고 신규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높여야만 한다.


따라서 채권 매도세가 급증하면 MBS채권의 금리 역시 급등하게 된다.


그런데 이 금리 변동은 부동산 매입시 변동금리 계약을 한 대출자에게 즉시 반영되며, 급격한 금리의 상승은 부동산 시장의 버블을 급격히 꺼뜨릴 수 있다.


문제는 지금 연준이 예고하는게 보유한 MBS채권의 매도만 있지 않다는 점 이다.

지금 미 연준은 기존 예고한대로 올 6월 정책금리 인상을 예고 하고 있고 적어도 올해 2번 이상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


정책금리를 인상하면서 동시에 보유한 MBS채권을 매도하면 일종의 쌍끌이 금리인상이 되어 버린다.

정책금리인상 + 시장금리인상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시장에서는 급격한 속도로 금리가 오르게 되고

이에 대비 못한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대출자들은 급증하는 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디폴트에 이르게 된다.


미국은 2008년 이래로 10년 간 제로금리 정책을 펴왔다.

그래서 정책금리는 Zero 수준에 고정되어 왔지만 그럼에도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택한 것이 바로

일명 '양적완화' 'Quantitative Easing" 이다.


정책금리를 양의 금리 라고 한다면 시장금리는 그림자 금리다.

중앙은행이 경제정책을 위해 꺼내들 수 있는 카드가 많은 것 같지만 사실은 딱 두가지 카드 밖에 없다.

하나는 양의 금리인 정책금리 카드고 또 하나는 시중금리 인상을 위한 채권매입 정책이다.

그러니 10년간 정책금리는 제로에서 동결 되었으니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쓸 수 없는 연준의 입장에서

더 금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양적완화 정책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양적완화라 하면 단어가 어렵게 느껴질지 몰라도 쉬운 말로 그냥 돈 풀기 정책이다.

하늘의 헬리콥터 위에서 현금을 살포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국채와 MBS 채권을 끝없이 매입함으로써

채권시장의 거대한 수요를 창출했고 늘어나는 채권 수요는 채권 시장의 금리를 급격히 끌어내렸다.

이렇게 낮아진 채권의 금리는 시중 은행의 담보대출 이율 역시 끌어내려 전국민이 부동산 투기를 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 이다.


이자가 싼데 돈 안 빌려다 쓸 바보가 어디 있겠는가?


그러다 보니 연준이 퍼붓는 막대한 돈은 모기지담보대출 형태로 부동산 시장으로 대부분 향했고 부동산 투기 자금은 전세계에서 유례없는 부동산 버블을 만들었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우리나라와 관계 없다고?


미국 연준이 이번에 정책금리를 인상하면 한국은행 역시 이번엔 금리인상을 피할 길이 없고 미국 연준이 MBS채권을 매도할 경우 이러한 채권 금리 인상 기조는 전세계 은행으로 번져가 한국의 경우에도 고스란히 직격탄을 맞게 된다.


특히 한국의 경우 85% 국가 자산이 부동산 시장에 쏠려 있고, 2014년 최경환의 빚내서 집사라 정책 이후 부동산 시장에 급격히 쏠린 가계부채 덕택에 금리급등시 치명타를 맞을 수 밖에 없는 구조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건설사들은 경쟁적으로 물량 공급을 멈추지 않았고 저금리에 힘입어 유례없는 아파트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 공급이 급증하고 가계부채도 역대최대인 상황에서 맞이하는 금리급등은 매우 뼈 아플 수 밖에 없다.

괜히 골드만삭스가 신흥국 중에서 한국의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는 리포트를 내는게 아니다.


현재 채권 시장의 붕괴는 이미 예고된 것 이나 마찬가지고 지난 10년간 비정상적으로 커진 채권시장에 들어온 자금은 탈출의 눈치게임을 하고 있다.


채권시장의 붕괴는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붕괴로 전이되고 또한 경제고리가 약한 국가 경제의 붕괴로 도미노처럼 연쇄붕괴 한다.


왜 아르헨티나 페소의 붕괴 후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비트코인으로 달려갔을까?

왜 미국 서브프라임의 망령은 비트코인을 불러냈을까?

여전히 돈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이번 위기는 결코 당신을 피해가지 않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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