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문인의 꽃 - 모란

남도의 봄. 4. - 영랑생가. 세계 모란공원

by 후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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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에는 시인 김영랑의 생가와 더불어 앞쪽으로는 시문학파 박문관이 뒤쪽으로는 모란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김영랑은 남도의 정서를 전통적 운율로 읊은 서정시를 많이 남겼는데 그 대표적인 것인 "모란이 피기까지는 "이다.


< 모란이 피기까지는 >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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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생가는 본채와 사랑채 문간채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주위 밭을 포함하고 있다. 널찍한 대청마루에 앉아 땀을 식힐 수도 있고 생가 뒤편으로 난 산길을 오르면 세계 모란 축제가 열리는 모란공원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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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작약과에 속하는 붉은 모란 외에 세계 각국의 다양한 모란을 만날 수 있는데 시문학파의 시를 읊조리며 영랑의 시를 읊조리며 짧아 더없어 찬란한 봄은 즐겨보는 것도 좋으리라. 모란공원에는 두 개의 인공 폭포 연못이 만들어져 있고 공원 안 온실에는 보기 드문 남도의 꽃들과 모란 그림이 전시되어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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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생가는 사시사철 언제든 방문해도 누릴 수 있는 이쁨이 있는 곳이지만 세계 모란 축제가 열리는 이봄. 모란이 주는 즐거움을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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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 강진읍 영랑생가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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