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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30. 2021
추락하는 AMD를 부활시킨 리사 수
[야만인] 인공지능 발전의 뒷이야기
2010년대 초반
인텔 Intel이 CPU 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에서 날개 없이 추락하던 AMD
1969년에 창립된 AMD가 2014년을 기점으로 다시 부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떨어지기 직전인 AMD의 마지막 잎새를 초강력 접착제로 이어 붙인 현 AMD CEO이자 엔지니어 리사 수 Lisa Su 박사 덕분이랍니다.
리사 수는 대만 출신 미국인으로 MIT에서 전기 공학을 전공하고, 26살에 IBM 반도체 연구 개발 부서에 이사로 합류하는 등 엄청난 수재였습니다.
1969 대만 출생
1971 미국으로 이민
1986 MIT 입학, 전자공학 전공
1994 MIT 석박사 후 졸업
1995-2007 IBM 연구 개발
2007-2012 프리스케일 반도체 최고 기술 책임자
좋은 회사에서 잘 나가던 그는 2012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망해가던 AMD 부사장으로 취임하게 됩니다.
리사 수는 우선 AMD를 살리기 위해 이미 인텔이 꽉 잡고 있는 PC 시장 대신 비디오 게임 시장을 노리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바로 과거 실패했던 APU(CPU와 GPU를 하나로 합친 것)를 비디오 게임기 회사에 공급하는 것이었죠.
비디오 게임기를 작게 만들고 싶어 했던 MS와 소니는 이렇게 AMD의 APU를 사용하게 됩니다.
전략은 통했습니다.
2013년 10월 흑자로 전환된 AMD는 2014년 리사 수에게 CEO 자리를 넘깁니다.
실리콘 밸리 반도체 기업 최초의 여성 CEO가 탄생한 것이죠!
리사 수는 2년 안에 AMD를 되살리겠다는 공약을 남깁니다.
AMD의 CEO가 된 리사 수는 새로운 CPU 개발에 집중합니다.
그 결과 2017년 리사 수를 빛사 수라고 부르게 만든 새로운 CPU ‘라이젠 RYZEN’을 출시하게 됩니다.
리사 수 CEO 취임 이후 2020년 기준으로 주가가 1300%나 상승했답니다.
2019년 라이젠 3세대에 7나노 공정을 사용해 인텔의 14나노 공정보다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며 인텔을 위협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답니다.
*나노 공정 앞에 써져있는 숫자가 작을수록 한 번에 일할 수 있는 양이 많아짐.
AMD의 주가를 1,300% 상승시킨 리사 수는 2019년 세계 글로벌 연봉 순위 1위를 차지하는 역사를 기록했으며, 이제 빅데이터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GPU 개발에도 투자하는 중입니다.
이미 AMD의 GPU인 ‘라데온 Radeon’은 엔비디아 NVIDIA의 GPU인 ‘지포스 GeForce’에 견줄만한 성능을 보이고 있답니다.
라이젠이 결국 인텔을 앞질렀듯이, 라데온도 엔비디아를 이길 수 있을지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