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가 쏘아올린 AI 전쟁, 미라무라티

[야만인] 인공지능 발전의 뒷이야기

by 루나

누가 여행 계획 좀 짜줄 수 없나?

아무나 대신 코드 좀 작성해주면 좋겠다.

다들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한 적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2022년 11월 30일, 그 상상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인간처럼 대화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AI, ChatGPT가 세상에 등장한 날입니다.

이 놀라운 AI를 만든 핵심 주역 중 한 명이 미라 무라티 Mira Murati 입니다.

OpenAI의 Applied AI 부서 부사장, 나중에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ChatGPT의 설계, 개발, 안정성, 그리고 윤리적 기준까지 총괄했습니다.

1988년 알바니아 블로레 Vlorë에서 태어난 무라티는 미국 콜비 칼리지 Colby College와 다트머스 대학 Dartmouth College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2012년 기계공학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바로 그 다트머스가 1956년, 최초의 AI 회의가 열린 곳이라는 점입니다.

AI의 탄생지에서 공부한 그녀는, 기계에게 생각을 가르치는 것은 결국 인간의 일이라는 철학에 영향을 받습니다.

무라티는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대학 시절, 골드만삭스에서 데이터 모델링과 금융 시스템 자동화를 담당하며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모니터 속에서 숫자와 코드만 다루는 일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녀는 기술이 금융 데이터 속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실제 세상과 만나 움직이기를 갈망했습니다.

졸업 후 테슬라 Tesla로 이직한 그녀는 모델 X 프로젝트의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가 되어 자율주행 시스템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UI를 설계합니다.

이 시기는 그녀에게 AI의 기초가 되는 인간과 기술의 인터페이스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게 해 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손동작 인식 스타트업인 립 모션 Leap Motion에 합류한 그녀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습니다.

기계가 인간을 단순히 흉내내는 것에 그쳐서는 안되며, 인간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철학은 훗날 ChatGPT가 기계적인 답변을 넘어, 우리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직관적 설계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세계 최고 벤처기업인 와이컴비네이터 Y Combinator의 회장이었던 샘 알트만 Samuel H. Altman은 OpenAI의 CEO로 취임하면서, 조직의 방향을 연구중심에서 제품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공동 창립자이자 최초의 CTO였던 일리야 수츠케버 Ilya Sutskever를 수석 과학자로 옮기고, 당시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미라 무라티를 새로운 CTO로 임명했습니다.

수츠케버는 논문과 알고리즘에 탁월한 순수 연구의 천재였던 반면, 무라티는 테슬라와 립모션에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실사용 제품 개발을 모두 경험한 실전형 리더였습니다.

CTO가 된 무라티는 GPT에 RLHF(Reinforcement Learning from Human Feedback)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방대한 지식을 가진 AI가 윤리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사람의 피드백을 통해 훈련시킨 것입니다.

OpenAI는 단순 연구를 넘어 실제 사용자에 안전하게 배포해야 했고, 그래서 사람의 판단을 학습시키는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무라티는 내부에서 진행되던 사용자 지향 모델 실험과 학계에서 오래 논의되어왔던 선호학습 관련 연구들을 검토하며 RLHF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확인했고, 케냐 라벨러 팀과 협력하며 AI가 맥락을 이해하도록 가르쳤습니다.

AI에게 생각과 양심을 가르친 무라티는, 이제 AI에게 감각을 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봄, 그녀가 직접 무대에서 소개한 GPT-4o(Omni)는 텍스트 뿐만아니라 음성, 이미지, 영상까지 한 번에 이해하고 반응하는 최초의 실시간 멀티모달 모델이었습니다.

'AI는 기술이 아니라 경험이다'라는 그녀의 비전처럼, ChatGPT는 단순한 챗봇을 넘어 보고, 듣고, 말하는 하나의 생명체와 같은 플랫폼으로 진화했습니다.

2024년 9월, 무라티는 OpenAI를 떠나 독립적인 AI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 2월, 씽킹머신랩 Thinking Machines Lab을 설립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Mark Elliot Zuckerberg는 10억 달러 규모의 인수 및 Meta AI 영입 제안을 했지만, 그녀는 거절하며 가치 중심의 리더십을 보여주었습니다.

창업 직후 17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성장한 그녀의 회사는 2025년 10월, 첫 제품 틴커 Tinker를 공개했습니다.

Tinker는 기업이 가진 데이터만 넣으면 복잡한 코딩 없이도 오픈소스 AI 모델을 각 회사에 딱 맞게 변신시켜주는 마법같은 도구입니다.

덕분에 메타의 라마 Llama나 알리바바의 큐웬 Qwen 같은 모델들이 훨씬 똑똑하고 안전하게 실무 현장에서 쓰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라 무라티는 계속 멀티모달 AI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차세대 인공지능 표준을 세우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이나 안전과 인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녀는 앞으로도 AI 연구와 개발의 최전선에서 독립적이고 윤리적인 기술 혁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www.businessinsider.com/meta-soumith-chintala-mira-murati-thinking-machines-lab-pytorch-ai-2025-11

https://www.hollywoodsmagazine.com/mira-murati-wiki-parents-salary/

https://www.youtube.com/watch?v=9B02MzWwkSo

https://www.ocnal.com/2023/01/mira-murati-albanian-openai-artificial-intelligence.html

https://time.com/6252404/mira-murati-chatgpt-openai-interview/

https://www.invibrantcompany.com/articles/mira-murati-cto-of-open-ai

https://www.ft.com/content/73f9686e-12cd-47bc-aa6e-52054708b3b3

https://www.youtube.com/watch?v=5PGBn1t5CLQ


이연주

컴퓨터과학을 전공하며 기술의 원리를 이해하는 동시에, 그것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가져왔다. 재미와 가치를 함께 만드는 일을 목표로 하고 있고, 앞으로도 인공지능 분야에서 계속 성장하고 싶다.


적송 권건우 redpine71@wedatalab.com blog.naver.com/redpine71

공무원을 꿈꾸며 대학에 들어갔으나 동서양문화에 심취하여 수많은 사부님들을 찾아다녔고 기나긴 갈구 끝에 서울 인사동과 중국 하남성 황토벌판 그리고 실리콘밸리에서 스승을 만났다. 지금은 산에서 내려와 많은 친구들과 동서문명을 융합시키는 새로운 도전의 여정에 있다.

現 위데이터랩 대표이사 www.wedatalab.com

現 세계진소왕태극권총회 서울분회장 www.chenxiaowang.kr

前 삼성SDS technical archit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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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허령 brunch.co.kr/@hvnpoet

컴퓨터과학과 소프트웨어공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금융회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분석, 설계, 구현하는 일을 하고 있다. 대학 초년생 시절 마인드맵을 접한 이후 즐겁게 생각하는 방법을 깨달았고, 소프트웨어공학의 모델링 사상을 이해하고부터는 마인드맵과 모델링을 아우르는 마인드맵모델링을 연구 중이다. 세상에 대한 공학적인 접근 이외에도 마음공부와 서예, 태극권 등으로 자신과 세상의 경계를 넘어 진리를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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