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인] 인공지능 발전의 뒷이야기
컴퓨터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달아주고, 기계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언어를 가르친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이 거대한 AI 혁명의 시작점을 연 사람들 중 한 사람, 바로 일리야 수츠케버 Ilya Sutskever 입니다.
1986년 소련에서 태어난 일리야 수츠케버는 5세 때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로 이주했습니다.
언어와 환경이 계속 바뀌는 생활 속에서 수츠케버는 수학과 컴퓨터 코드에 깊이 파고 들었습니다.
사람의 말과 달리 수학은 어디서나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부터 천재성을 보인 수츠케버는 고등학교를 건너뛰고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이스라엘 오픈 대학교The Open University of Israel(OUI)에서 대학 과정을 공부했습니다.
2002년, 16세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한 수츠케버는 토론토 대학교 University of Toronto(U of T)에 입학했습니다.
수학 학사를 마친 그는 인간의 지능을 컴퓨터로 구현하는 방법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당시 학계에서 가망없다고 여겨지던 신경망 연구를 고집하던 제프리 힌튼 Geoffrey Everest Hinton 교수의 소문을 듣고, 수츠케버는 그를 찾아가 제자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지능을 가진 유일한 증거인 인간의 뇌가 신경망 구조였기 때문에 수츠케버는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만이 유일한 정답이라 확신하고 힌튼의 연구실에 합류했습니다.
당시는 인공지능 연구가 정체되어 모두가 AI의 겨울이라 부르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힌튼 교수는 인간의 뇌를 모방한 딥러닝이 가능하다고 믿었고, 수츠케버는 그 믿음을 증명할 수학적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계산에 몰두하며 수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연구는 쉽지 않았습니다. 이론은 완벽했지만, 당시 컴퓨터의 속도는 너무 느려 복잡한 신경망을 학습시킬 수 없었습니다.
수츠케버와 같은 연구실의 동료 알렉스 크리제프스키 Alex Krizhevsky 는 포기하는 대신 새로운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들은 함께 고사양 게임에 쓰이던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연산에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수츠케버가 신경망의 전체적인 구조와 학습 방식을 설계하면, 알렉스가 그것을 GPU에서 작동하도록 복잡한 코드로 구현해 냈습니다.
이 기술적 전환으로 연구 속도는 수십 배 빨라졌고, 불가능해 보였던 거대 신경망 학습이 가능해졌습니다.
2012년, 수츠케버가 알렉스, 힌튼 교수와 함께 개발한 알렉스 넷 AlexNet 은 이미지 인식 대회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했습니다.
GPU와 딥러닝이 결합하여 컴퓨터가 처음으로 시각을 갖게 된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그들의 기술은 곧바로 실리콘 밸리를 뒤흔들었습니다.
구글 Google,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바이두 Baidu 등 빅데크 기업들이 수츠케버를 영입하기 위해 거액을 부르며 인재 경매를 벌였습니다.
결국 구글에 합류한 수츠케버는 구글 브레인 Google Brain 의 핵심연구원이 되어 언어 번역의 혁신인 시퀀스투시퀀스 Seq2Seq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바둑 AI인 알파고 AlphaGo 프로젝트에도 기여하게 됩니다.
구글이 AI 기술을 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론 머스크 Elon Reeve Musk 는 2015년 수츠케버를 설득해 비영리 연구소 오픈 AI의 설립 멤버로 영입합니다.
이 과정에서 머스크는 오랜 친구였던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 Lawrence Edward "Larry" Page 와 절교까지 하게 됩니다.
수츠케버는 구글을 떠나, 인류 모두를 위한 안전한 AI (AGI)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선택했습니다.
오픈 AI의 수석 과학자가 된 그는 직원에게 범용 인공지능 AGI 을 느끼기를 강조했습니다.
그들이 만드는 것이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살아있는 지능임을 끊임없이 팀원들에게 각인시키는 인식이었습니다.
동시에 그는 AI가 인간의 의도를 벗어나 폭주할 위험을 경계했습니다.
2023년 팀 리더십 행사에서는 인간에게 해로운 AI를 상징하는 목각 인형을 태우며, 성능보다 안전한 통제가 더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GPT-4 모델이 출시되고 AI 붐이 폭발하자, CEO인 샘 알트먼 Samuel H. Altman 이 상업적 성공과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자, 수츠케버는 안전 연구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을 크게 우려했습니다.
안전장치 없는 초지능 개발이 핵무기 만큼이나 위험하다고 판단한 그는 결국 2023년 11월, 이사회를 통해 알트먼을 전격 해임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권력 다툼이 아니라,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의 속도를 멈춰 세워야 한다는 수츠케버의 신념이 빚어낸, 실리콘 밸리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과 투자자들의 거센 반발로 알트먼은 5일만에 복귀했습니다.
수츠케버는 해임 방식이 거칠었던 점은 사과했지만, AI의 위험성에 대한 입장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수츠케버는 오픈 AI를 떠났습니다.
막대한 지분이나 명예보다는 자신의 철학을 지키는 길을 택했습니다.
2024년 6월, 그는 다니엘 그로스 Daniel Gross, 다니엘 레비 Daniel Levy 와 함께 SSI(Safe Superintelligence Inc.)를 설립했습니다.
당장 제품을 출시하거나 수익을 창출할 계획없이 오직 안전한 초지능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회사는 2025년 초 상업용 제품이 하나도 없음에도 32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Mark Elliot Zuckerberg 의 메타 Meta 가 SSI 인수를 제안했지만, 수츠케버는 안전이라는 독립적인 사명을 지키기 위해 이를 거절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동 창립자 다니엘 그로스가 메타로 떠나며, 수츠케버가 공식적으로 SSI의 CEO가 되었습니다.
수츠케버는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를 쏟아붓는 스케일링(규모 확장)의 시대는 끝났으며, 다시 근본적인 연구의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일반적인 스타트업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상업적인 제품 개발 압박에서 벗어난 그는 다시 순수한 연구자의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순전히 재미로 엄청난 수준의 코드를 직접 작성해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현재 그는 단순히 똑똑한 기계를 만드는 것을 넘어, 초지능에게 가치 함수 Value Function 를 부여해 스스로 지각 있는 생명체를 존중하고 보호하도록 만드는 안전장치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https://openai.com/blog/authors/ilya/
https://time.com/6978195/ilya-sutskever-leaves-open-ai/
https://youtu.be/H1YoNlz2LxA?si=1mM4-0pj9MoYCUoN
https://youtu.be/SEkGLj0bwAU?si=utHwzKXop30mSq3-
ttps://www.calcalistech.com/ctechnews/article/81c8xgbrl
컴퓨터과학을 전공하며 기술의 원리를 이해하는 동시에, 그것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가져왔다. 재미와 가치를 함께 만드는 일을 목표로 하고 있고, 앞으로도 인공지능 분야에서 계속 성장하고 싶다.
공무원을 꿈꾸며 대학에 들어갔으나 동서양문화에 심취하여 수많은 사부님들을 찾아다녔고 기나긴 갈구 끝에 서울 인사동과 중국 하남성 황토벌판 그리고 실리콘밸리에서 스승을 만났다. 지금은 산에서 내려와 많은 친구들과 동서문명을 융합시키는 새로운 도전의 여정에 있다.
現 위데이터랩 대표이사 www.wedatalab.com
現 세계진소왕태극권총회 서울분회장 www.chenxiaowang.kr
前 삼성SDS technical archit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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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과학과 소프트웨어공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금융회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분석, 설계, 구현하는 일을 하고 있다. 대학 초년생 시절 마인드맵을 접한 이후 즐겁게 생각하는 방법을 깨달았고, 소프트웨어공학의 모델링 사상을 이해하고부터는 마인드맵과 모델링을 아우르는 마인드맵모델링을 연구 중이다. 세상에 대한 공학적인 접근 이외에도 마음공부와 서예, 태극권 등으로 자신과 세상의 경계를 넘어 진리를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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