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을 거부한 승부사, 피터 틸

[야만인] 인공지능 발전의 뒷이야기

by 루나

실리콘 밸리 Silicon Valley에서 가장 논쟁적이고 위험한 반관습적 사고의 상징인 인물이 바로 피터 틸 Peter Andreas Thiel입니다. 그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면 언제나 단 하나의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이 진실이라 믿지만, 대다수 사람은 동의하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거대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그만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1967년 독일에서 태어난 피터 틸은 엔지니어였던 아버지의 일정 때문에 초등학교만 일곱 번을 옮겨다니는 유목민 같은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성적은 늘 최상위권이었고, 체스 전국 순위에 오를 정도로 전략적 사고가 뛰어났죠.

그는 공상 과학 및 판타지 소설의 열렬한 독자였습니다. 특히, J. R. R. 톨킨 John Ronald Reuel Tolkien의 소설 <반지의 제왕 The Lord of the Rings>은 10번 넘게 읽은 인생 책이었습니다.

1985년,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틸은 스탠포드 대학교에 입학해 철학을 전공했습니다. 재학 시절 그는 캠퍼스를 지배하던 진보적 문화에 반기를 들고, 보수 성향 신문 스탠포드 리뷰 The Stanford Review를 창간했습니다. 주류에 저항했던 이 활동은 단순한 동아리를 넘어, 훗날 실리콘 밸리를 움직일 핵심 인맥을 구축했습니다.

이후, 스탠포드 로스쿨을 거쳐 대형 로펌과 월 스트리트에서 일했으나 곧 그만 두고, 정치인 윌리엄 베넷 William J. Bennett의 연설문 작성자와 크래디트 스위스 Credit Suisse의 트레이더로 일하며 금융과 정치 감각을 익혔습니다.

1988년, 틸은 맥스 레브친 Max Levchin, 루크 노섹 Luke Nosek 등과 함께 핀테크 스타트업인 컨피니트 Confinity를 설립하고, 이메일 송금 서비스인 페이팔 Paypal을 선보였습니다. 현금과 수표가 지배하던 시절, 디지털 화폐를 만들겠다는 그의 비전은 무모해 보였지만 팜파일럿 PalmPilot과 이베이 ebay 사용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비슷한 시기 일론 머스크 Elon Reeve Musk의 X.com과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을 벌였으나, 공멸 대신 전격 합병을 택해 페이팔을 단일 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합병 직후 경영권과 기업 문화를 둘러싼 내부 갈등 끝에 머스크가 물러나고 CEO 자리에 오르며, 조직을 안정시키고 회사의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2002년, 틸은 페이팔을 이베이에 15억 달러에 매각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후 유튜브 Youtube, 테슬라 Tesla, 링크드인 LinkedIn 등을 창업하며 흩어진 동료들은 끈끈한 유대로 뭉친 페이팔 마피아 PayPal Mafia가 되었고, 틸은 이 강력한 네트워크의 대부로서 실리콘 밸리의 배후 영향력을 장악했습니다.

2004년 틸은 대학생 마크 저커버그 Mark Elliot Zuckerberg를 만나 그의 비전에 50만 달러를 투자하고, 지분 10.2%를 확보했습니다. 페이스북 Facebook 최초의 외부 투자자가 된 그는 이 과감한 결정으로 약 10억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리며, 창업가를 넘어 전설적인 투자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같은 해 그는 팔란티어 Palantir를 공동 설립했고, 2005년에는 벤처 캐피털 파운더스 펀드 Founders Fund를 설립하여 본격적인 하드 테크 Hard Tech 기업 발굴에 나섰습니다. 그는 당장의 수익보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혁신에 주목하여 Space X, Airbnb, DeepMind 등 당시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기업들에 과감히 투자했습니다.

이후에도 틸은 발라 벤처스 Valar Ventures, 미스릴 캐피털 매니지먼트 Mithril Capital Management, 틸 캐피털 Thiel Capital 등 여러 투자 회사를 설립하며 영향력을 키웠습니다. 특히 미국 제 50대 부통령인 J. D. 밴스 James David Vance 또한 과거 틸의 회사 미스릴 캐피털에서 파트너로 일했습니다. 이는 틸의 네트워크가 실리콘 밸리를 넘어 정치권까지 깊숙히 뻗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틸은 자신의 경영 철학을 집대성한 책 <제로 투 원 Zero to One>을 통해 경쟁은 패자들의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이미 존재하는 것을 모방하여 1을 n으로 늘리는 수평적 진보가 아니라, 무에서 유를 창조하여 0을 1로 만드는 수직적 진보만이 진정한 혁신이라 주장했습니다. 남들과 똑같이 경쟁하지 말고 독점적인 기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는 그의 이론은 스타트업 계의 교과서가 되었습니다.

그는 현재의 대학 교육이 값비싼 등록금에 비해 실질적인 배움을 주지 못하는 거품 상태라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신념의 연장선에서, 그는 청년들에게 10만 달러를 지원하여 대학 진학 대신 창업을 장려하는 틸 펠로우십 Thiel Fellowship을 설립했습니다.

이제 틸의 목표는 인간의 한계인 죽음과 정체를 이겨내는 것입니다. 그는 인간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역노화 연구와 냉동 보존 기술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으며,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닌 (해결 가능한) 문제로 정의합니다.

또한 AI와 핵융합 Nuclear Fusion 등 인류 문명을 획기적으로 도약시킬 기술들을 정치적 영향력과 결합해 실현해 나가는 것, 이것이 바로 피터 틸의 목표입니다.


https://www.forbes.com/profile/peter-thiel/

https://www.benzinga.com/news/24/07/39569675/palantirs-peter-thiel-says-its-very-strange-that-most-money-in-ai-is-being-made-by-only-one-company

https://www.youtube.com/watch?v=iF2la6FxVQc

https://www.youtube.com/watch?v=flRSWqq4OUI

https://www.youtube.com/watch?v=Vs_0bC_cmLg



이연주

컴퓨터과학을 전공하며 기술의 원리를 이해하는 동시에, 그것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가져왔다. 재미와 가치를 함께 만드는 일을 목표로 하고 있고, 앞으로도 인공지능 분야에서 계속 성장하고 싶다.


적송 권건우 redpine71@wedatalab.com blog.naver.com/redpine71

공무원을 꿈꾸며 대학에 들어갔으나 동서양문화에 심취하여 수많은 사부님들을 찾아다녔고 기나긴 갈구 끝에 서울 인사동과 중국 하남성 황토벌판 그리고 실리콘밸리에서 스승을 만났다. 지금은 산에서 내려와 많은 친구들과 동서문명을 융합시키는 새로운 도전의 여정에 있다.

現 위데이터랩 대표이사 www.wedatalab.com

現 세계진소왕태극권총회 서울분회장 www.chenxiaowang.kr

前 삼성SDS technical archit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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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허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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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과학과 소프트웨어공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금융회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분석, 설계, 구현하는 일을 하고 있다. 대학 초년생 시절 마인드맵을 접한 이후 즐겁게 생각하는 방법을 깨달았고, 소프트웨어공학의 모델링 사상을 이해하고부터는 마인드맵과 모델링을 아우르는 마인드맵모델링을 연구 중이다. 세상에 대한 공학적인 접근 이외에도 마음공부와 서예, 태극권 등으로 자신과 세상의 경계를 넘어 진리를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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