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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03. 2018
딥러닝의 대모, 페이페이 리
[야만인] 인공지능 탄생의 뒷이야기
컴퓨터 역사에도
많은 여성들의 기여가 있었습니다.
최초의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 킹 Augusta Ada King, Countess of Lovelace,
코볼 언어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디버그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그레이스 호퍼 Grace Brewster Murray Hopper,
IBM에서 RDBMS의 CBO(Cost Based Optimizer; 비용기반 탐색계획 최적화)를 만든 패트리시아 셀링거 Patricia Selinger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머신러닝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여성 엔지니어가 있었으니
바로 페이페이 리 Fei-Fei Li 입니다.
16살때 부모님과 함께
중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페이페이 리는 아메리칸드림을 이루어냅니다.
부모님은 중국에서는 지식인이었지만
미국에 와서는 카메라수리, 캐셔 등을 하며
페이페이 리를 키웁니다.
페이페이 리도 부모님께만 신세질 수 없어
업소용 세탁기를 구매하여
직접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학비를 마련했습니다.
페이페이 리는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한 후
매킨지와 골드만삭스 등의 취업 제의를 고사하고
계속 공부하여 인공지능 박사가 되었고,
나중에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컴퓨터 비전 연구실을 이끌게 됩니다.
페이페이 리가 유명하게 된 계기는
IMAGENET 때문입니다.
2012년 IMAGENET 대회에서
제프리 힌튼의 수퍼비전팀이
딥러닝 기술로 압도적 우승을 합니다.
이 딥러닝이 다시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은
IMAGENET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등장한 딥러닝은
해를 거듭함에 따라 더욱 발전하여
2017년에는 에러율 3%에 도달하여
이제 인간의 능력을 능가하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이 IMAGENET을 만든 페이페이 리는
어린 아이들이 대상을 인지하기 위해
수천, 수만 번의 학습을 거치게 되는 것에 착안하여
알고리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는 학습량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학습량을 위한
어마어마한 량의 이미지 학습자료를
확보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자 주변 동료로부터
종신교수가 되려면
좀 더 유용한 일을 하라는 충고도 들었고,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데 들어갈 연구자금도
많이 부족했습니다.
처음엔 시간당 10달러를 주고
대학원생에게 수작업으로 분류하게 하려 했습니다.
그러니 돈이 많이 들어가겠지요?
꿈이 있으면 길을 찾게 되는 법.
주변에서 MTurk라는 소셜서비스를 추천해주었습니다.
덕분에 2년 반만에 IMAGENET 프로젝트를 끝낼 수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MTurk라는 서비스는 2006년부터 있던 서비스로
설문요청자와 응답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질문 10개당 10센트여서 저렴한 가격에 대량의 설문조사가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이렇게 해서 IMAGENET이라는
167개 국가의
48,940명이 참여하여 만든
카테고리 22,000개의
라벨링된 15,000,000장의
방대한 이미지 창고가 만들어집니다.
최근에는 제자 안드레 카파시 Andrej Karpathy 와 함께
cs231n이라는 영상이미지 딥러닝 오픈강좌를
전세계인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페이페이 리의 최종적인 꿈은
기계가 인간의 눈을 갖게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간과 세상에
더 큰 혜택을 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