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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나 Sep 18. 2019

딥러닝의 기원을 열다, 월터 피츠

[야만인] 인공지능 탄생의 뒷이야기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월터 피츠 Walter Pitts 입니다.

디트로이트 어느 가난한 집,

아버지에게 학대 당하고

동네아이들에게 괴롭힘 당하던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1935년 어느날

피츠는 자신을 괴롭히던 동네 불량배들을 피해

그 지역 도서관에 숨었다가

눈 앞의 책 한 권을 집어들고선

읽기 시작했습니다.

피츠가 집어든 책은

버트런트 러셀 Bertrand Arthur William Russell,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 Alfred North Whitehead 의

<수학원리 Principia Mathematica>라는 책이었습니다.

놀랍게도 피츠는 며칠간 수백 쪽을 다 읽습니다.

그리고는 저자에게 책에 오류가 있음을 알리는 편지를 씁니다.

러셀 교수는 이 소년을 영국에 데려와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나 12살짜리 미국 소년을 데려와

영국 대학원에 입학시킬 방법이 없었습니다.

러셀 교수가 피츠를 다시 만난 것은 그로부터 3년이 지난 후입니다.

그가 미국 시카고 대학을 방문했을 때 피츠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러셀은 그를 루돌프 카르나프 Rudolf Carnap 교수에게 데리고 갑니다.

카르나프 교수는 피츠에게 논리학과 수학을 가르쳐주며

여러 사람들과 만나게 해줍니다.

이 때 피츠를 만나고 그의 천재성에 감탄한 사람 중에

신경과학자 워렌 맥컬럭 Warren McCulloch 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피츠가 청소와 허드렛 일을 하며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맥컬럭은

피츠를 자기집에 살 수 있도록 배려해줍니다.

25살이나 어린 피츠의 따뜻한 멘토가 되어 2년을 보낸 후

둘은 함께 논문을 발표합니다.


<A Logical Calculus of Ideas Immanent in Nervous Activity>(1943)


이 논문에서 피츠는 뉴런의 작용을

0과 1로 이루어진 2진법 논리모델로 설명합니다.

이는 인간의 뇌를 기계적으로 모델링한 첫 논문입니다.

딥러닝을 공부하는 우리에게도 이 모델이 중요한 것은

15년 후 퍼셉트론 Perceptron 이라는 개념으로 이어져

주목받기 때문입니다.


퍼셉트론은 뉴럴네트워크 Neural Network 로,

뉴럴네트워크는 오늘날의 딥러닝 Deep Learning 이 됩니다.

1951년 대학은 커녕 고등학교도 나오지 못한 피츠에게

MIT는 박사학위를 수여하기로 결정합니다.


1954년엔 포춘지 선정 '가장 유능한 40세 이하 과학자 20인'중 한 명으로 선정됩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피츠는 박사학위를 거절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노출되기를 거부하고 숨어버립니다.

기록에는 성인이 되자

지독한 알코올 중독과 대인기피증에 빠졌고,

주변에서 도움을 주려 했지만

모든 도움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1969년 5월 14일

홀로 쓸쓸히 사망하게 됩니다.

왕따와 학대, 가난에 시달리던 노숙소년 월터 피츠.

그에게 국화 한 송이를 바칩니다.


(출처) 조태호, 잘 알려지지 않은 딥러닝의 기원 이야기
https://m.facebook.com/groups/726202694419379?view=permalink&id=839518709754443




적송 권건우 redpine71@wedatalab.com

https://blog.naver.com/redpine71

공무원을 꿈꾸며 대학에 들어갔으나 동서양문화에 심취하여 수많은 사부님들을 찾아다녔고 기나긴 갈구끝에 서울 인사동과 중국 하남성 황토벌판 그리고 실리콘밸리에서 스승을 만났다. 지금은 산에서 내려와 많은 친구들과 동서문명을 융합시키는 새로운 도전의 여정에 있다.
前 삼성SDS technical architect
現 위데이터랩 대표이사
現 디랩아카데미 원장
現 성균관대! 한양대 겸임교수
現 세계진소왕태극권총회 서울분회장
#야만인 #동서양문화연구 #위데이터랩 #서예 #진소왕태극권 #서울데이터과학연구회

루나 허령

https://brunch.co.kr/@hvnpoet

컴퓨터과학과 소프트웨어공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금융회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분석, 설계, 구현하는 일을 하고 있다. 대학 초년생 시절 마인드맵을 접한 이후 즐겁게 생각하는 방법을 깨달았고, 소프트웨어공학의 모델링 사상을 이해하고부터는 마인드맵과 모델링을 아우르는 마인드맵모델링을 연구 중이다. 세상에 대한 공학적인 접근 이외에도 마음공부와 서예, 태극권 등으로 자신과 세상의 경계를 넘어 진리를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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