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콘크리트

by kim

이제는 없어진 줄 알았는데


비에 젖은 콘크리트 냄새가 코를 찌르고


피곤에 젖은 사람들의 표정이 거리를 이루고


이제는 없어진 줄 알았던


동네 마트나 건물이나 포장마차가


그리고 사람들이


아직 거기 있었다


거의 다 허물어지는 동네에


아직 내 추억은 잠들지 않았기에


사진을 한 장 남기게 되었다


설명하기 힘든 감정이 떠오르는 그 거리가


비에 젖은 콘크리트 냄새와 같이


떠오르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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