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이해하는 아름다운 열네 걸음
벌써 연말이다. 정말 연말이다. 오늘이 12월 31일이니까...
사실 연말은 음악과 함께 하는 것은 꽤 낭만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아니면 가족들과 아니면 혼자라도 서서히 저무는 해를 보며 그리고 다시 깜깜해지는 마지막 2025년의 밤 그리고 밝아오는 2026년까지! 얼마나 특별하고 아름다운가!
나에게도 올해는 꽤 특별했다. 결국 나는 글을 조금씩 쓰게 되었고 많은 나의 감정을 남기고 있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곡 5곡을 뽑아 보았다. 나의 개인적인 추천이기에 사심이 100퍼센트 들어 있는 글이다.
https://youtu.be/Pmc75OILzvw?si=980V-SSuOXC2yFHc
연말 겨울 거리 참 잘 어울리는 곡이다.
김광진의 곡들은 하나같이 가슴을 후벼 판다. 이곡도 그렇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 곡의 라이브는 슬프기만 하지 않다. 분명히 꽤 슬픈 노랫말인데 빨라지는 걸음을 눈치채게 된다. 그만큼 사랑에 대한 태도가 건강하다는 것 아닐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말도 있지 않나. 나는 사랑을 한다면 이렇게 사랑해야 한다 생각한다. 아프지만 비에 씻겨나갈 수 있는 그런 사랑말이다. 그저 내가 솔로이기에 이렇게 생각하는 걸 지도 모르겠다.
https://youtu.be/flA5ndOyZbI?si=rV4A5RP29poTZYQE
존 레넌의 목소리는 영혼에 접촉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존 레넌을 떠올린다면 사실 비틀스를 가장 많이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개인적으론 존 레넌은 비틀스의 이름을 넘어선 아티스트이다. 그의 사생활이 꽤 지저분하고 여러 가지 실수에 이중적인 일들도 많았지만 나는 그의 영혼은 확실히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아티스트 존 레넌이라고 생각한다. 반전주의자이자 평화를 사랑한 아티스트이자 그런 그의 영혼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 나는 이 곡이라 생각한다. 크리스마스는 이미 지났지만 나에게 이곡 역시 연말에 참 잘 어울리는 곡이라 생각한다.
https://youtu.be/VPZK72W4Xxw?si=Tv9T1B0cTaU3C-WM
이렇게 사랑하면 아파도 아름답다.
사실 사랑은 조금 찌질한 맛이 있다. 하지만 그래서 아름다울 때가 있다. 나는 이곡이 정말로 이 말에 가장 잘 맞는 곡이라 생각하다. 연말에 나는 이 곡이 나를 우울하게 만들거나 외롭게 만든다고 생각을 안 한다. 그래서 내가 이 곡을 좋아한다. 노래가 대신 힘들어하고 나는 웃음을 짓게 만들어서 그럴
https://youtu.be/XYceFa6_NS0?si=n8EGsXUVwcoA7QhX
레이찰스 언제나 그리운 가수이자 지금도 그의 목소리가 그리울 때 듣는 노래
레이찰스는 특유의 행복함이 있다. 물론 인생이 정말 쉽지 않았지만 피아노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그의 모습과 그의 목소리는 언제나 행복감이 가득하다. 나는 이곡이 가장 레이찰스의 그 행복감을 가장 많이 보여준 거 같다. 아직도 5년 전에 영화에서 잠깐 흘러나온 그의 노래를 들은 기억이 사라지지 않는다. 너무나 아름답게 연말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노래이다.
https://youtu.be/sclOqrS8WNQ?si=Uqxh7y7QRivnhjEz
떠나지 않아요
정말 놀라운 곡이다. 내가 가장 힘들 때 참 많이 들었던 곡인데 지금도 기억이 나는 일화라면 한창 이별 이후에 몇 달 동안 힘들어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우연히 이 곡을 티브이에서 들었는데 나도 모르게 그냥 웃음이 나왔다. 사회적인 웃음이 아니라 정말로 그냥 혼자 있는데 웃음이 났다. 그저 그 상처를 잠시 과거로 추억으로 보낸 느낌이라 그럴까 아니면 행복했던 추억이 잠시 떠올라서일까 그만큼 참 신기한 곡이다.
이렇게 다섯 곡을 골라놓고 보니, 결국 이 노래들은 모두 ‘한 해를 잘 버텨낸 사람에게 건네는 인사’ 같은 곡들인 것 같다. 크게 웃기지도, 억지로 울리려 하지도 않고 그저 옆에 앉아 “수고했어”라고 말해주는 음악들.
2025년은 이제 끝나고, 우리는 또다시 새로운 해가 다가온다.
여전히 불안도 남아 있고, 아직 정리되지 않은 마음도 있지만 음악은 늘 그랬듯 떠나지 않고, 그 자리에 남아 있을 것이다. 이 노래들과 함께라면 오늘 밤, 조금 덜 외롭고 조금은 더 따뜻하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