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이해하는 가장 아름다운 일곱 걸음
어릴 적 우리 집 거실에는 항상 음악이 흘렀다.
엄마는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을 틀어주셨고, 나는 기타 치는 흉내를 내며 엄마 옆에서 흥얼거리곤 했다. 그때의 따뜻한 햇빛, 엄마가 따라 부르던 목소리, 함께 웃던 순간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래서일까? 지금도 음악은 나를 과거로 데려가고, 엄마와의 추억을 꺼내 주는 타임머신 같다. 이번 글에서는 그 기억들을 다시 꺼내며, 엄마와 함께 듣기 좋은 팝송 10곡을 추천해 보려 한다.
어머니言: 네가 이 정도만 불렀으면 가수를 시켰을 텐데...
라이오넬 리치 엄청나게 매력적인 보컬과 표현력으로 미국에서 손꼽히는 가수 중에 하나다. 물론 그만큼 그의 작곡능력도 엄청난데 그 유명한 마이클 잭슨의 위아 더 월드를 그가 공동으로 작곡을 하였다. 호소력 짙은 보컬과 표현력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있다. 특히 그는 엄청난 동안으로도 유명한데 지금 뮤직비디오에서의 모습이 70대인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그의 빌보드 1위 곡이자 유명한 프러포즈 송이기도 하다.
https://youtu.be/djV11Xbc914?si=kekJG6oED4U__sPK
지금도 세련된 베이스라인, 가성이 된다면 한 번쯤은 불러봤을 노래
a-ha의 노르웨이의 3인조 신스팝 밴드이다. 그들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이곡은 유럽과 북미에서 엄청난 히트를 하였고, 그들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준 노래이기도 하다. 워낙 멜로디가 완벽하기에 많은 밴드가 커버하였다. 어머니는 이 곡은 굉장히 좋아하시는데 어두운 곡보다 신나는 곡을 좋아하시는 어머니에게 안성맞춤인 곡이다.
https://youtu.be/Gs069dndIYk?si=lMkAd-Fff8Pfb913
어머니와 같이 들을 때 가장 먼저 듣는 노래
9월을 이렇게 행복하게 만든 노래는 이 노래 하나뿐이다. 그 흥겹고 행복한 리듬과 후렴구는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밝고 아름답다. 이 노래의 가장 완벽한 부분은 아무 의미 없는 후렴구인 빠데야다. 정말 아무 의미 없지만 가수이자 공동 작가이자 작사가인 모리스 화이트가 그냥 본인이 자주 써서 넣었다고 한다. 정말 천재적이지 않은가. 아무 의미 없지만 이렇게 행복하게 만드는 음악이라니.. 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가사에서 9월 21일이라는 날짜가 나오는데 모리스 화이트의 아들의 출산 예정일이었다고 한다.
https://youtu.be/wXTJBr9tt8Q?si=dXZccxGkbboMuQmJ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팝송, 폴 매카트니의 역작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비틀스의 발라드이자 역사상 최초로 현악 4중주로 히트한 곡이다. 비틀스 5집 Help에 수록된 명곡인데 매카트니가 꿈에서 멜로디를 들어 만든 노래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밴드음악의 불모지라 부를 수 있는 한국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곡으로 이 곡으로 인해 한국에선 한때 비틀스가 이런 조용한 노래를 많이 부르는 그룹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어머니도 굉장히 듣기 좋아하시는 곡인데 조용한 분위기와 매카트니의 보컬이 참 잘 어울린다고 말씀하셨다.
https://youtu.be/lim0xBdmlig?si=hvOPV0BRfOOwsmSK
예술가가 예술가에게 보내는 최고의 헌사 중 하나
첫 가사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정말 유명한 노래다.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돈 매클레인의 가장 대표적인 곡으로 전설적인 화가 빈센트 반고흐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곡이다. 굉장히 서정적인 곡인데 가사 역시 멜로디 못지않게 아름답다. 한국에서도 수많은 가수들이 불렀는데 신승훈이 부른 버전이 유명하다. 당시 매클레인은 반 고흐의 일대기를 보자 하루 만에 곡을 작곡할 정도로 그에게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https://youtu.be/SuFScoO4tb0?si=twfMAH_zpMerg2W2
개인적으로 빌리조엘 노래 중에선 이게 제일 좋다
빌리조엘의 Piano Man과 더불어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노래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송 중에 하나인데 거친 빌리조엘의 음색과 듣기 편안한 멜로디의 조화가 아름답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점은 한국과 노래취향이 비슷한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다는 점인데 뮤직비디오 댓글에 일본 이용자가 굉장히 많은 댓글을 남긴 것을 볼 수 있다.
https://youtu.be/66u3OPuiA1I?si=yMchuHQujjpvfo2O
이제 오지 않는 시대의 단편을 듣는듯한 노래
한국에서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는 올드 팝이다. 아마 이 리스트에서 가장 짙게 그 시대의 색과 향이 남아 있는 곡이라 설명하고 싶다. 이 곡을 듣고 있을 땐 내가 상상하는 그 시대로 직접 날아가 잠시 당시의 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는듯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https://youtu.be/djHiBp5oRnY?si=HSk9uSZUXwzuXM_l
어머니가 젊은 시절 가장 많이 듣고 즐거워하셨던 곡
스티비원더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보컬리스트이자 손에 꼽히는 성공한 가수이다. 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이겨내고 그의 축복받은 노래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아티스트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 곡은 어머니가 정말 많이 들었던 곡이라 하셨는데 나도 이곡을 정말 좋아했기에 어머니와 스티비 원더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던 기억이 있다. 이곡에서 스티비원더는 파격적으로 보코더를 시도했는데 꽤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다.
https://youtu.be/xFrGuyw1V8s?si=Q4CzkhXegB9AHxIC
불후의 명곡
설명이 필요 없는 그룹 전설적인 그룹 아바의 노래다. 궁극의 팝의 결정체의 모습을 미국이 아닌 유럽 스웨덴의 혼성그룹이 가져갔다는 건 꽤 재미있는 일이다. 아바의 댄싱퀸은 어머니도 그리고 아버지도 굉장히 좋아하시는 곡인데 나 역시 듣자마자 반한곡이라 할 수 있다. 팝의 역사를 통틀어봐도 손에 꼽힐 불후의 명곡이다.
https://youtu.be/4G-YQA_bsOU?si=D9R1LEKCQuQwgExV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전설적인 미국의 듀오 사이먼 앤 가펑클의 가장 대표적인 노래 중에 하나이다. 위로를 해주는 듯한 가사와 가펑클의 아름다운 고음 그리고 가스펠 형식의 멜로디 구성은 듣는 사람에게 큰 위로를 전한다. 한국에선 번악곡으로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라고 번역이 되었는데, 의역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번역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이곡을 들었을 때가 지금도 생생하다. 방 안에서 혼자 아버지의 내비게이션을 가지고 놀다가 음악을 듣다가 이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어머니가 옆에 앉아 같이 들었던 기억이다. 어머니와 아버지 두 분 다 세상이 고단하셨는지 이 노래를 자주 들으셨던 기억이 난다. 이제 나이를 먹어 내가 이 노래를 자주 듣는 것을 보고 낮잠 자던 그 당시의 따뜻한 햇빛이 그리워진다.
노래는 참 많은 힘이 있다. 노래는 기억이 되고 그리고 순간들을 추억으로 만들어 우리의 마음속에 남는다. 그리고 기억은 희석되지만 추억은 강렬하게 남는다. 그래서 노래를 들을 때마다 나는 많은 것들을 회상한다. 눈물을 흘렸던 날들, 웃었던 날들, 사랑했던 날들, 따뜻했던 날들 그날들은 나의 마음속에 음악들과 같이 영원히 살아갈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꼭 추천해주고 싶다. 나이가 들수록 많은 추억을 만들기 힘들다. 세대차이는 좁아지지 않고 더 벌어질 때도 많다. 그러나 노래는 그런 마음과 갈등을 물렁하게 해 준다. 한 번쯤은 해보자. 적어도 음악을 듣는 것은 손해가 없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