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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Dec 27. 2021

[책리뷰] 둠 재앙의 정치학(니얼 퍼거슨)

니얼 퍼거슨 지음. 홍기빈 옮김. 21세기 북스

#출판사 #책선물 #둠재앙의정치학 #니얼퍼거슨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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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모든 종류의 재앙, 재난, 참사에 대해 입체적으로 알아보는 책

*감상: 살아 있는 것이 대단하다... 무서운 세상...

*추천대상: 재앙에 관심 많은 분

*이미지: 전염병 

*내면화: 내가 재앙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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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M은 운명, 심판이라는 의미입니다. 팬데믹 때문에 고생인 지금... 포괄적인 지구적 재앙에 대해 알아보는 책의 묵직한 제목 답죠. 재앙의 역사부터 사회적, 정치적 영향까지 꼼꼼하세 살펴보다보니 좀 두껍긴 합니다.ㅎㅎㅎ 주석 빼고 648p... 정말 박학다식함이 느껴지는 작가님입니다. 2020년 8월에 쓴 책이라, 현재 진행형인 문제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어요. 이 책에서 말하는 재난은, 어차피 예측 불가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잘못한 것은 빨리 수정하고, 일어난 일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살리는 것! 책 내용을 목차에 따라서 한번 정리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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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 아직 진행 중인 재난에 대한 이야기까지 포함하여 재난의 역사를 쓰는 이유는, 우리의 실수와 오류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p.15

- 재난의 일반 이론

첫째, 재난이란 본질적으로 예측불능이며, 불확실성의 영역에 속한 문제이다.

둘째, 천재와 인재, 즉 자연적 재난과 인공적 재난이라는 식의 분명한 이분법이란 성립할 수 없다. (재난의 정치학, 나라별 차이 분명)

셋째, 대부분의 재난에서 가장 결정적인 실패의 지점은 명령 위계 구조의 최상층이 아니라 그 아래 어딘가에 있는 것이 보통이다.

넷째, 병원균으로 인한 신체의 전염이 벌어질 경우 이는 정신의 전염과 파괴적인 상호작용을 맺게 될 경우가 많다.

다섯째, 재난을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비상사태가 터질 경우를 대비해서 모든 사태에 대해 호들갑에 가까이 대응하는 편이 낫다. (회복재생력 극대화에 큰 도움)

- 팬데믹뿐 아니라 지질학적 참사(지진)에서부터 지정학적 참사(전쟁), 또 생물학적 참사(팬데믹)에서부터 기술적 참사(핵발전소 사고) 등에 이르는 온갖 종류의 재앙들을 폭넓게 다루며 재난의 일반사를 쓰고자 한다. (...) 우리가 맞닥뜨린 현재의 재난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다른 방법이 과연 있을까? (폭넓게 이해하는 것밖에 없다!) p.34

- 수많은 재난의 가능성을 알아낸다는 건 한마디로 불간으한 일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소한 회복재생력을 갖춘 구조, 그리고 가능하다면 '앤티프래절', 즉 위기에 오히려 더 강한 사회적 정치적 구조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 역사에서 배우는 것뿐이다.  p.54

1장 죽음의 의미

우리 모두는 결국 파멸을 맞는다 | 임박한 종말 | 과학과 종말론 | 재앙의 통계학

: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우리가 정말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세계의 종말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대규모 재난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팬데믹과 전쟁이었다.

2장 순환주기들, 그리고 비극들

순환주기를 찾아서 | 역사동역학 |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주장 | 카산드라의 저주 | 지옥의 종소리

: 재난을 예측하려는 많은 노력이 있지만 본질적으로 예측이 불가능하다. 국민국가는 개인과 다른 복합 시스템으로 마음 먹고 한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3장 회색 코뿔소, 검은 백조, 드래건 킹

재난을 나타내는 동물들의 군상 | 로렌즈의 나비 효과 | 땅이 흔들리는 사건들 | 단층선 지역 위에서의 삶과 죽음 | 미국의 재난 | 큰 파도

: 재난은 뻔히 예견될 때가 많지만 (회색 코뿔소), 익히 예견되었던 재난들조차도 막상 닥치고 나면 마치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건처럼 보일 수 있다(검은 백조). 그리고 그중에는 엄청난 규모의 것들도 있다(드래건 킹)

4장 네트워크의 세계

볼테르 대 교황 | 네트워크와 복잡계 | 유행성 질병과 네트워크 | 고대의 전염병들 | 죽음의 춤

: 병원균이나 정치적 이데올로기처럼 바이러스마냥 퍼져나갈 수 있는 것들의 경우, 사회의 네트워크 구조가 어떠한가는 중요한 사안이 된다. 많은 조치들은 '좁은 세상'이 되는 일을 막도록 네트워크 구조를 수정한다.

5장 과학의 미망

모기냐, 사람이냐 | 감염의 제국들 | 돌팔이 의사들 | 인플루엔자 여사 | 정치적 감염, 생물학적 감염

: 과학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는 세계관은 위험하다. 글로벌 경제의 세계화는 전염병의 새로운 위험을 만들어냈다. 과학적 진보는 성과도 있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6장 정치적 무능의 심리학

톨스토이 대 나폴레옹 | 민주주의 대 기근 | 민주주의와 전쟁 | 위기의 책임 | 제국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 전쟁과 기근 등 다양한 재난의 원인은 정치, 지도자들에 기인한 것인가. 그럼 민주주의가 답인가? 수많은 개별적 사례들을 통해 살펴본 결과... 답은 없다.

7장 부기우기 독감에서 에볼라 전염까지

폐렴의 록앤롤 | 10대 사이에서의 감염 | 힐먼의 방식 | 냉전의 생화학 | 재앙과 고통에 대응하는 태도 | 에이즈 팬데믹의 역사 | 리스 대 핑커

: 아시아 독감, 사스, 메르스, 에볼라, 에이즈 등 감염병의 역사와 감염병이 불러온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변화들. 그리고 대응책과 결과에 대한 분석들.

8장 재난의 프랙털 기하학

우연적인 재난들 | 타이태닉호의 침몰 | 비행기의 안전성 | 파인만의 법칙 | 다시 살펴보는 체르노빌 | 여기서는 그런 일이 벌어질 리 없어

: 선박 침몰이든 원자로 폭발이든 모든 재난의 공통된 특징은 현장에서의 운영 오류와 관리 경영의 오류가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 또한 문제가 발생한 지점도 중간관리 조직일 때가 많다.

*프랙털 기하학: 눈송이 결정. 똑같은 형태들이 반복되면서 전체를 이룬다. 작은 규모의 재난들은 큰 재난의 형태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기에 분석할 가치가 있다.

9장 역병들

인류 정지 | 우한, 병든 숨을 크게 내쉬다 | 팬데믹의 네트워크 성격 | 팬데믹 예측 프로그램 | 플랜데믹, 인포데믹

: 코로나 19로 인한 세계적 피해. 국가적 대응과 그 결과. 그리고 인터넷에서 퍼져나간 가짜 뉴스(음모론)로 인한 정신적 마비에 대한 고찰. 

10장 코로나19의 경제적 결과들

긴 것과 짧은 것 | 슈뢰딩거의 바이러스 | 봉쇄 조치와 확산율 | 거대한 속죄 | 예측 불가능한 미래

: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악화, 미국과 영국의 굴욕적 대응 그리고 촉발한 인종 갈등. (트럼프가 아직 대통령이던 시절) 봉쇄 조치는 효과가 있는가... 상관관계... 어렵다...

11장 삼체문제

냉전의 시작점에서 | 재난의 카탈로그 | 비동맹 세력의 귀환 | 암흑의 숲

: 삼체: 중국의 소설 제목. 중국의 감시사회 vs 미국의 민주주의, 새로운 냉전의 시대? (미국의 입장에서) 자극이 되는 좋은 기회이다. 긍정적인 경쟁자 - 동반자 모델을 지향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냉전 조심...

결론

세 가지 예측 | 러시안룰렛 | 디스토피아의 세계 | 하지만 나는 살아 있다네

: 틀릴 위험을 무릅 쓰고 세 가지 예측!

*첫째, 코로나 19와 사회적 삶의 관계는 에이즈와 섹스의 관계와 같다. 안전하지 않은 사회적 교제가 지속될 것이다.

*둘째, 그러한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큰 도시에서는 이 병의 '종식'을 고할 수 없다. 마스크와 함께하는 거리두기 일상 유지, 겸손해지자. 활동적인 젊은 세대의 우울감은 더욱 조심.

*셋째, 유치한 언론 매체 반성과 함께 구멍난 시스템 보완. 더욱 건강하고 강력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재난 이후에도 삶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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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  감사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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