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식을 망치는 가장 빠른 방법, '맘충'

by Heana


요즘들어 '맘충'이란말을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다

엄마를 뜻하는 'Mom'과 벌레를 뜻하는 '충'을 합쳐 쓰는 말인데

벌레만도 못한 행동을 하는 엄마들을 일컬어 하는 말이다.

같은 엄마로써 참 듣기싫은 말이면서도

참 부끄럽게 만드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행동을 하기에 '맘충'이란 소리를 듣는걸까?


요즘 엄마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못가는데가 없는 것 같다

맛집도 가고 커피숍도 가고 관광지도 가고 어디든지 데리고 다닌다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일찍부터 다양한 문화를 겪어보게 하고싶은 엄마들의 마음

나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엄마들을 잊는 것 같다


자기 아이 기저귀도 안치우고 그대로 두고 가는 행위

쓰레기를 그자리에 그대로 버리는 행위

정자같은데 앉아서 자리 자리인양 하루종일 노는 행위

하나 하나 다 쓸 수 없을 만큼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을 많이 하고 있다


사실 이것은 엄마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게가 시민의식이 부족한 편이다

한참 물놀이 계절인 요즘 바닷가며 계곡이며

쓰레기를 그냥 버리고 사람들이 놀고있는 물에서 설거지 하고...

공동체 의식없는행동하게 된데는 다 모범을 보인 엄마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난 해본다


우리들은 너무 지식을 아는것에 정보를 하나라도 얻는것에 치우쳐서

아이들에게 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들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지 못한다

아이들은 사실 뭔가 엄마가 가르치는 것보다 보고 배우는 것이 더 크다

아이가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부모가 책을 가까이 하면 된다라는 말이 있듯이

어른들을 만나면 인사하는 모습

나들이 나가서 나온 쓰레기는 가져오는 모습

다른 사람에게 피해안가게 장소든 물건이든 조심히 쓰고 적당히 쓰고

그 모든 것을 아이들을 보는대로 습득한다


실제로 초등학교 학생들이 케이크만들기 체험을 했는데

흘린 것을 닦고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넣는 아이가

전체에서 2명 밖에 없었다고 한다

우리 엄마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얼마나 더 멋지게 예쁘게 정성스럽게 케이크를 만들었는지

그 결과에만 집중하는 동안

정말 중요한 것을 잊어버린다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고 '나하나면 어때?' '나만 편하면 되지.' '나 안한다고 다른 사람도 안하나?'

그 모든 생각들을 아이들이 보고 배운다

그런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은 그 어떤 지식과 정보를 알려주는 것보다 중요하다

지식과 정보는 다 커서도 잘못된것은 고쳐줄 수 있지만

한번 잘못 생겨난 가치관은 바뀌기 어렵기 때문이다


맘충의 행동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얼마전에 학부모들이 단체로 항의해서 학교 담임이 바뀌는 사건이 있었다

물론 그 담임선생님께서는 뭔가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다음은 인터넷 우연히 본 글인데

유치원선생님이 일을 끝난시간 짙은 화장과 야한옷을 입고 담배를 피고 클럽을 다니는 것을 보게 됐단다

그 이유로엄마가 항의해서 선생님은 결국 유치원을 결관두게 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었다


요즘 교권이 무너진다는 뉴스를 우리는 너무 쉽게 접한다

아이들이 선생님을 때리기도 한다

그나마 중학교부터는 그런일이 줄어든다

왜냐면 그때부터는 엄마들이 '갑'과 '을'의 관계가 바뀐다고 생각하는것 같다

선생님이 아이의 학교생활기록부에 안좋은 것이라도 쓰면 우리 아이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야 말로 선생님이 우리아이에게 행해지는 행위에 '힘'이 있기에 엄마들은 그때부터 '약자'가 된다

하지만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선생님은 마치 엄마들디 '갑' 선생님이 '을'인 것처럼 생각한다


내가 자라왔던 시절엔 선생님이 정말 아무리 이상하고 문제가 있었어도

부모님께서는 선생님을 믿었고 선생님이 옳다고 가르쳤으며 선생님을 존중하셨다

그렇기에 우리도 선생님을 믿고 존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엄마들이 에어컨을 켜놓냐 꺼놓냐 간식은 얼만큼 주냐 밥은 적당히 주냐

오만가지를 간섭하고 입을 댄다

사실 집에서는 그런 교육 시키지도 않으면서

우리 아이 편식이 심하니 편식 잡아달라

잠자는 습관이 안좋으니 고쳐달라

질서나 규칙을 지킬줄 모르니 신경써달라

이것저것 다 요구하기 바쁘다

그런 교육은 집에서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가 보다

집에서 되지 않으면 사회에서도 되지 않으며

엄마가 할 수 없다면 선생님은 더더욱 할 수 없다

선생님은 신이 아니다

요구사항도 많고 불만사항도 많다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뉴스를 보면 정말 인격적으로 문제있고

저런 사람이 무슨 아이들을 가르칠 자격이 있나 생각들때도 있다

이제 교직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은 인격검사를 해야하나 생각이 들때도 있다

문제를 가진 정말 이상한 선생님도 있는건 사실이다

그리고 나도 내 아이가 그런 선생님을 만나면 썩 좋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아이는 어짜피 살면서 자신이 원하는 사람만 만날 수는 없다


학교 담임선생님뿐만 아니라 아이가 앞으로 살아가게 될 모든 인간관계에서

엄마가 그렇게 잘라달라고 요구하던 그 선생님보다

더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그때마다 아이를 따라다니며 저 사람은 만나지 말고 저 사람은 친하게 지내라고 할건지 궁금하다

아이가 다 장성해서 직장을 다니게 되었을때

직상상사가 정말 인간말종같은 사람이라면?

그때는 그 회사에 전화해서 그 상사를 잘라달라고 할 것인가?


요즘은 실제로 회사를 결석하게 되면 엄마가 대신 전화를 해준다던지

면접을 보고와서 왜 우리 아이 기를 죽이냐며 따지는 전화가 온다던지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아이가 얼마나 사회에서 얼마나 자립적으로 자기역할을 잘 수행할지 의문이 든다


우리가 원하지 않은 사람 밑에 소속해서 살아나가야 하는 것도

하나의 삶의 노하우요 경험이 된다

오히려 그런것들이 아이를 더 강하게 만들지 그건 알 수 없는 일이다

모든 문제를 다 모른척 말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말도 못하는 어린아이를 학대한다던지 선생님이 아이를 성폭행한다던지

'사회적'으로 문제되는 것은 어른이 반드시 짚고 넘어가줘야 우리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


"보호"가 아닌 "간섭"이 되는 행동들은 엄마들이 자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엄마들이 그렇게 선생님을 자기 밑에 사람인 듯 대한다면

아이들은 선생님을 존중할 수 없으며 믿고 따를 수가 없다


"맘충"

사회적 기본질서도 무시하고 자기 자신 혹은 자기 아이만 위하려고 하는 행동

선생님과 교육기관을 존중하지 않고 자기가 '갑'인양 큰 소리 내는 행동

그 모든 행동의 이유는 아마 거의다가 '자기 아이를 위해서' 일 것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만 더 생각해보자

사실 내 아이를 위하려고 행동들이

오히려 내 아이를 가장 망치는 행동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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