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적 문제 "관계"로 이해해야한다

by Heana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에 조금은 이상한(?)

성(性)에 대한 인식이 있는 것 같다

똑같은 행동을 해도 남자는 무겁게 여자는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

이는 완전히 잘못된 인식일뿐 아니라 위험하기까지하다


이전에 구성애선생님 강의를 들을일이 있었는데

선생님의 강의중 와닿은 내용중

성(性)의 문제가 단순히 만진다와 같은 행동의 문제가 아닌

"관계"의 문제로 봐야한다는 것이였다


그것에 관한 예로 해주신 이야기가 있었다

어떤 유치원에서 한 여자아이가 자기보다 어린 남자동생을 너무 좋아했다

그런데 그 표현이 조금은 과격했다

남자아이는 누나의 그런 행동을 싫어했지만

누나는 자기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안고 뽀뽀하는 등의 행동을 지속해서 했다는 것이다

유치원 선생님들도 그런 행동들을 단순히 '귀엽다'라고 넘어가 버렸다

하지만 그 남자아이는 원형탈모가 올 정도의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 성별이 반대였다면...?

대처가 똑같았을까?


여기서의 포인트는 "만졌다(또는 스킨쉽)"이 아니다

"불편"해 해했다는 것이다


최근 데이트폭력도 계속 기사화되고 있다

그들은 어떤 가치관이 잘못된 것일까?

상대가 불편해하면 하지말아야한다는것을 배우지 못한것이다


구성의 선생님 강의에서 나도 '뜨끔'하게 만든 부분이 있었다

의례 부모라면 다른 사람 몸을 함부로 만지면 안되며 싫어한다면 원해도 하지말아야한다 가르친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가르침'보다 부모의 평소의 행실(?)에서 배운다는 것이 나를 뜨끔하게 했다


구성애 선생님께서 절대 하지 말라고 한 행동중

두가지만 적어본다면

대가를 주면서 아이들에게 스킨십을 요구하지말것!

애들이 조금 크고나면 이성인 부모에게 볼에 뽀뽀도 잘 해주지않게 된다

그러면 아이가 좋아하는것, 예를 들면

"사탕하나줄께 뽀뽀해줘~~"하고 아이들을 꼬신다(?)

사실 어느집에나 흔히 있는 풍경이다

솔직히 나도 내 아이 그리고 조카들에게 그럴때가 있었다

크게 문제를 주지 않았던 행동인데

아이들에게는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행동이였던 것이다 상대가 원하지 않더라도 보상이 있다면 내가 원하는것을 얻을 수 있다라는...

그것이 몸을 만진다거나 하는 성(性)적 문제로도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그걸 생각하니 솔직히 소름이 끼쳤다

내가 아무 생각없이 하는 말과 행동이 내 아이의 가치관이 되고 그 아이의 미래가 된다는게....

무튼 그런 부모의 행동들이 아이의 성(性)적 가치관을 만든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하지말라고 했던 행동은

남편이 아이들앞에서 하지말라고 하는데도

"왜~~~내 껀데~~"이런 장난스런 멘트를 던지며 스킨쉽하는 행동을 멈추지 않는것

이 또한 아이들에게 상대가 원치않아도 내가 하고 싶으면 해도 된다는 가치관을 심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쩌면 '만졌다'와 같은 행위적인 문제에 집중하느라 본질을 보지 못 했는지 모른다

본질은 "관계"이다


상대방도 나도 둘다 같은 생각이여야한다

상대가 싫다고 한다면 내가 원하더라도 하지않아야한다

내가 싫은 행동을 할땐 표현해야 한다


아주 기본적인 인관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 룰을

성(性)적 문제에선 적용하지않고 가르치지않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이상 남자와 여자의 성별로 나눌 문제가 아니다

물론 여자라는 성별이 성(性)적 문제에서 취약할 수 있음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취약함때문에 남자들의 성(性)적 인권이 무너져서는 절대 안된다


우리는 이제 문제의 중심인 "관계"에 집중할 때이다

서로가 원한다면 그게 어떤 행동이든 "잘못"을 얘기할 수 없다

하지만 그 행동이 아무리 가벼운 것이였어도

그것이 상대가 원하지않았고 심적 부담을 쥤다면

그것 "잘못된"행동인 것이다


점점 성(性)적 문제가 심각해지고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어른들이 먼저 생각이 바뀌고 가르치지않으면

미래가 밝지않을것이다

이제라도 변화해야한다

성(性)적 문제는 "관계"에서 시작한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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